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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그룹 前 회장 수사에 우리은행 불똥

2013-09-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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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부실기업으로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SPP그룹 이 모 전 회장의 수사가 우리은행으로 불똥이 튀었다.
 
5일 은행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검찰이 SPP그룹 이 모 전 회장의 배임 및 정관계 로비 관련 정황 수사 과정에서 4일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우리은행이 지난 2011년과 2012년 풍력 발전 부품회사인 'SPP 율촌 에너지'에게 2000억원 규모의 대출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
 
주요 내용은 우리은행이 SPP 율촌 에너지 대출시 추정 재무제표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다는 것. 예를 들어 2012년 추정 재무제표를 100으로 설정했다면 결산 재무제표에서 50밖에 되지 않은 이유를 들어 중간에 로비가 이뤄진 것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PP그룹의 부실은 갑작스러운 경영환경 악화로 부실이 발생해 재무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추정 재무제표와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추정 재무제표에 향후 갑작스러운 경영환경 변화로 부실의 나타날 것을 감안해 작성하지 할 수는 없다”며 “그렇게 최악을 조건을 생각해 추정 재무제표를 작성할 경우 기업대출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SPP그룹 이 모 전 회장의 배임 및 정관계 로비 정황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은행 압수수색을 통해 대출까지 들여다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SPP조선의 이 모 전 회장을 구속했지만 실질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검찰 조사의 초점은 우리은행이 SPP 율촌 에너지에 대한 대출이 정치권의 압력을 받은 것이 아니냐에 맞춰져 있는 거 같다”며 “하지만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당국의 우리은행 종합검사에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문제가 적발되지는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 단독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 아닌 여러 은행과 같이 대출이 나가는 시디케이트론이어서 불법대출은 쉽지가 않다”며 “(SPP 율촌 에너지가) 부실화는 됐지만 불법대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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