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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새누리 "노무현, 정신 없어서 국정원 대화록 잊었을 것"

권성동 "문재인 의원 모르게 폐기했을 것..임기말 통상적 경향"

2013-07-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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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정원이 보유한 대화록을 기억하지 못한 채 국가기록원 자료만 폐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정원에 대화록•음성파일이 있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원 자료만 폐기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질문을 받자 “(노 전 대통령이) 정신이 없어서 국정원에 (대화록•음성파일이)가 있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다”고 대답했다.
 
심지어 권 의원은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 몰래 대화록을 작성했을 수도 있다고 가정했다.
 
그는 “잊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고, 국정원은 국가보안기관이니까 그것이 어떻게 생산됐는지, 진짜 노 대통령에게 보고를 해서 사본이 국정원에 가 있는 건지, 아니면 국정원에서 자기들이 녹음파일 갖고 있었으니까 대통령한테 보고할 건 보고하고 별도로 생산해서 청와대에서 모르고 있었던건지, 그건 저도 잘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 이것을 폐기할 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이 국정원 대화록을 대통령 기록물이 아니라고 발표했을 때 검찰 측은 노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 대화록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결론을 냈다.
 
새누리당도 이 검찰 수사를 근거로 국정원이 자의적으로 대화록을 공개한 것이 합법이라고 두둔했었다.
 
권성동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재인 의원이 먼저 국가기록원 대화록 공개를 제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문 의원도 몰랐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통상 대통령 임기 말이 되면 청와대 참모진들도 자기들의 앞날, 앞길을 생각하지, 그런 뒤처리 문제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고. 또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 되지 않았을 경우도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 수석이나 비서관에게 바로 파기를 지시했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명박 정부가 대화록을 파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국가기록물, 대통령기록물 자체를 폐기하는 것은 중대범죄다. 그런데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이명박 대통령은 이걸 폐기해서 자기한테 오는 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 말에, 대선 국면에 NLL 논란이 불거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도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이 이 논란에 불씨를 지핀 사람도 아닌데 굳이 범죄행위까지 하면서 이것을 폐기할 실익이 없다. 또 임기 말에 폐기 지시 한다고 해서 국가기록원 원장 이하 공무원들이 위법, 부당한 대통령 지시를 따를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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