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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고)이노비즈 10년, 중소기업의 미래를 열다

2012-12-21 08:00

조회수 : 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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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함성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지던 2002년! 세계경제를 변화시킬 또 하나의 역사가 대한민국 경제사에 등장했다.
 
금융위기에 이은 경기침체로 지쳐있던 2002년 12월,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대한민국 경제사에 중소기업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기술혁신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을 중견기업,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초창기 이노비즈협회는 정책협의회 수준으로 출발했다. 이후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중소기업청 등의 후원을 등에 업어 '이노비즈협의회'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드디어 2002년 12월 31일 이노비즈협회는 사단법인의 법인격을 갖춘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단체로서 이름을 올려놓게 됐다.
 
광복 60주년이었던 2005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은 이노비즈가 탄탄한 제도로 성장해 나가게 된 신호탄이 되었다. 중소기업이 의욕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정책 자체를 혁신하고 3만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노비즈기업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성공과 혁신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각되고 대한민국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이노비즈협회가 짊어져야 할 책임감은 그야말로 막중해 진 것이다.
 
중소기업청이 이노비즈인증제도를 도입한 지 올해로 11년이 지났다. 2012년 현재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기업 수는 1만7500여 개를 훌쩍 넘었고 38만 중소 제조기업 가운데 4.4%를 차지하고 있다. 즉 이노비즈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전체 중소기업 가운데 상위 4.4%에 해당되는 특별한 기업이자 중소기업 중에서 '우등생'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중기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노비즈기업의 모습은 평균 종업원 수 43.2명, 평균 수출액 49억 원, 평균 매출액 147억3000만원, 영업이익 7억3000만원, R&D 투자 4억7000만 원 등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노비즈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면에서 3배 이상 높고 R&D 투자액수도 많다.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의 1020개 기업 가운데 330개(32%) 이노비즈기업이 상장돼있다.
 
그밖에 2011년 수출입은행 선정 히든 챔피언 38개 중 17개사, 2011년 코스닥 시장 히든 챔피언 37개사 중 24개사, 2011년과 2012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은 각각 30개사 중 19개사, 37개사 중 17개사가 이노비즈기업들이다. 이노비즈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우등생’이라고 불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노비즈기업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이노비즈 인증이라는 독특한 제도와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의 힘이 컸다. 하지만 10년이라는 반환점을 돌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정책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노비즈기업이라도 실패란 일상다반사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법은 제도를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튼튼한 그릇이 있어야 오래두고 쓸수 있다는 말이다. 이노비즈가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노비즈를 담을 체계적인 법적기반 구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노비즈기업의 든든한 배경이 된 이노비즈협회는 설립 10주년을 맞이했고 지난 10년 간 이노비즈기업들은 한국 경제의 숨은 챔피언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 10년이 땅바닥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10년은 세계무대로 향하는 이노비즈의 글로벌 시대가 될 것이다. 베일에 가려진 숨은 챔피언이 아니라 세계 경제무대의 전면에 나서는 당당한 챔피언으로서 그 역할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탄생 10년을 넘어선 이노비즈, 그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진짜 챔피언들이다.
 
이수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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