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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소설가 황석영 "박근혜 후보, 유신의 잔재다"

2012-10-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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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소설가 황석영씨가 2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는 유신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신의 잔재"라며 비난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 "이미 유신이라든가 또는 말하자면 박정희 정권 때 여러 가지 행태라든가, 또 5.16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역사를 통해서 이미 판결이 났다"면서 "역사적 판단이 다 끝났는데 저는 박근혜씨가 한 개인으로서 소박하게 이렇게 여생을 즐기면서 살았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박 후보는)말하자면 역사적 책무와 짐이 있다"면서 "박정희 또는 유신으로 이렇게 상징되는 그런 것이 있는데 나오셔서 이렇게(대선출마) 하니까 참 여러 가지로 착잡하다"고 밝혔다.
 
황씨는 '아버지는 아버지고 딸은 딸이지 두 사람을 연결하지 말아라'는 박 후보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때 당시에 정치적 행위를 계속했다"면서 "유신독재의 가장 상징적인 그런 행위라고 할 수 있는, 말하자면 정신적 포박하는 '새마음운동'의 총재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 "단일화와 정치개혁이 선후가 있거나 두 몸으로 분리돼 있는 게 아니다"며 "단일화하는 과정이 정치개혁이고, 정치개혁하는 과정이 단일화가 돼서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돼야 한다"며 "11월 25일이 대통령 등록일인데, 그 전에 어떻게 좀 됐으면 참 다행스럽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 안 캠프 진영에서 나온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그것도 가능한 형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황씨 등 문화·예술·종교계 인사 102명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1987년과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두 후보가 정치개혁과 단일화를 통해 진정한 연대를 이루기 바란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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