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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알뜰주유소, 주유소들 ‘집안싸움’ 비화

2012-03-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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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알뜰주유소를 놓고 자영주유소연합과 주유소협회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자영주유소연합회는 27일 한국주유소협회가 전날 발표한 ‘알뜰주유소 반대성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부의 알뜰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연합회는 “폴 사인제(정유사 상표제)로 정유사끼리 경쟁은 실종됐다”면서 “전량구매 조항으로 정유사는 이익을 남기는 반면 주유소는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정유사들의 자율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알뜰주유소를 도입하게 됐으며, 연합회는 정부의 알뜰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특히 주유소협회가 정부의 알뜰주유소를 세금인하 요인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하는 것은 정유사의 담합구조를 깨 경쟁을 유발시키고자 하는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정반대의 주장을 내놨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정부의 특혜를 받는 알뜰주유소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하면 주변 일반주유소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알뜰주유소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반면 자영주유소연합회는 SK에너지, GS(078930)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공급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해 담합을 없애고, 기름 공급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알뜰주유소를 찬성해왔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양측 모두 기름값을 낮추는 것에 대한 큰 틀에서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아닌 업체간 경쟁을 부추겨 기름값을 인하하려는 것이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주유소가 알뜰화 될 수 없는 만큼 피해를 보는 주유소가 생길 것”이라면서 “정부가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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