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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통합진보당 야권연대 제안..민주통합당 반응은 '썰렁'

당 지지율 저점에서 정체..유시민 개인 지지율보다 낮아

2012-01-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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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이 한명숙 체제로 들어선 민주통합당에 야권연대를 위한 추파를 던졌지만 반응은 썰렁하다. 정체된 지지율로 인해 고민이 큰 진보당으로서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통합진보당은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대표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명숙 신임대표께 제안드린다"며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공동공약으로 하는 야권연대를 제안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현행 소선거구제의 경우 국민의 지지가 왜곡되는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공동 인식에서 출발, 선거결과가 정당지지율을 반영하도록 하는 노력을 야권연대에서부터 실천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총선승리를 위한 야권연대기구'를 양당 대표 책임 하에 빠르게 구성하자"며 "정당지지도 등을 고려하고 지역독점을 해소할 합리적인 기준에 입각하여 상호 호혜적인 방식으로 합의를 이끌어 야권단일 후보를 내자"고 권했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15일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의에서 "총선에서 국민의 열망인 한나라당 심판을 위해 야권연대에 적극 임한다"는 것과 "야권연대 협상은 중앙당의 주도 아래 추진하며, 지역별 및 후보별 협의는 중앙당의 방침과 승인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야권연대 방침을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신임 지도부 선출로 인한 내부 정비가 우선이라며 통합진보당의 제안에는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민주통합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를 만나 "지금은 당직자 인선 등 화학적 결합에 집중할 때"라며 "지도부에서 통합진보당의 제안에 대한 어떤 논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은 일관되게 야권대통합을 주장해왔다"며 "통합의 폭을 넓히기 위해 내달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박원순 시장의 입당이 거론될 것이다. 통합진보당도 그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해 진보당의 제안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조사 결과도 통합진보당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올라도 모자랄 판에 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오히려 1.3% 하락한 3.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4.7%의 지지율로 한나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민주통합당에 크게 뒤진 것이다.
 
이같은 당 지지율은 유시민 당 대표의 4.7%보다 1.5%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야권이 올해의 공동목표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로 삼은 것은 이견이 없지만 지난 6.2 지방선거부터 다가올 19대 총선까지 전국단위 공통의 야권연대 룰에 합의하지 못하는 것은 힘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명숙 신임대표가 15일 당선수락 연설에서 야권연대에 대해 "한나라당과의 1:1 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에게 공천권을 100%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한 것도 자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당원투표와 국민투표를 50%씩 반영하기로 한 통합진보당의 입장과 배치된다.
 
이에 대해 유시민 공동대표는 "지지율 고민이 크다"면서도 "인위적 방식은 없다. 진정성과 좋은 정책으로 유권자들을 만날 때 지지가 올 것이다. 원칙대로 간다"고 밝혔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소선거구제를 극복하기 위한 큰 원칙에 대한 합의가 있다면 세부적인 후보 단일화 룰은 얼마든지 열어 놓고 의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당대당 차원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민주통합당이 예비후보들의 교통정리가 안 되서 지역별로 협상하자고 한다면 연대를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중앙당의 야권연대 방침을 따르겠다는 서약서를 예비후보들에게 받는다"며 "민주통합당도 이 정도 각오가 있어야 한다. 서약서를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시라"고 꼬집었다.
 
심상정 공동대표 역시 "연대는 지도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해보지도 않고 노력도 없이 야권연대에 비관론을 펴시면 유감스럽다. 어디까지 양보할 것이냐를 전제한 지분협상에서 논의를 출발하는 것은 국민적 정권교체 요구에 반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 대표는 "50보다 100이 많다고 100을 가진 쪽이 전부 다 가져야 하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야권연대를 하는지 생각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동상이몽 속에 한명숙 신임대표는 17일 오후 통합진보당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친노와 야권의 '큰 누님'을 자임해 온 한 신임대표와 지지율 답보로 곤란에 처한 통합진보당 대표단이 교감을 나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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