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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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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공짜는 없어

2023-11-11 18:14

조회수 : 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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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방문한 다낭의 롯데마트에서 여행 마무리를 위한 마트 쇼핑에 나섰습니다. 아이에게도 과자며, 초콜렛이며 사고 싶은 것을 사라고 했죠. 장난감 코너며 먹는 곳을 파는 곳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아이가 "엄마 이거 공짜래"라면서 신나게 다가왔습니다. 한손에는 젤리가 든 주먹만한 주머니를 들고 있었습니다. 계산대 앞에서는 "It’s a free gift"라고 자랑스레 말하기도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아이들한테는 다 젤리 선물을 준거냐고 물으니 "응"이라고 말하네요. "사진 찍으면 준다고 해서 사진 찍고 받았어"라는 말을 텃붙이면서요. 
 
아이가 커가면서 사달라는 것에 제한을 걸다 보니 종종 공짜라며 주어지는 선물에 입이 헤벌쭉 벌어지는 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세상을 직시하길 바라며 말해주곤 합니다. "아들아, 세상엔 공짜는 없단다"라고 말입니다. 너가 선물로 받은 젤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아이들이 많이 사는 젤리', '한국 아이도 좋아하는 젤리'라는 타이틀로 광고를 위해 제공된 것이란 말도 덧붙였죠. 너의 사진은 인터넷 어딘가에 둥둥 떠다니고 있을 것이란 얘기도 해줬습니다. 물론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다면 받아도 된다고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음료 매대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상에는 공짜를 가장한 것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받은 젤리 같은 것이죠. 기업들이 진행하는 100% 선물 제공 행사들을 보면, 다른 회사에 개인정보 제3자 제공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번호와 성별 등 개인정보를 내고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통신사들은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VIP의 경우 커피쿠폰 무료 제공, 영화관람권 1매 무료 등 마케팅을 하죠. 공짜로 받는 기분이지만, 전체 통신비에 포함된 비용이죠.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데, 고가 요금으로 이용자를 유도하기 위한 누군가가 낸 통신비에 포함된 일종의 미끼입니다. 
 
인터넷 비용만 내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는 어떨까요. 진짜 공짜일까요. 인터넷사업자들은 유튜브가 원활하게 서비스되도록 망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망비용을 내지 않고 있지만, 사업자들은 투자를 지속해야 하고, 이 투자비가 늘어날수록 우리가 내는 인터넷 비용이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것뿐일까요. 우리는 유튜브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광고를 쉬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입니다.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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