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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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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세은기자입니다
반도체 업계가 ‘화들짝’한 이 사진

2023-09-08 15:58

조회수 : 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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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반도체 업계는 이 사진이 게시된 뉴스를 보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사 A업체 관계자는 “수술방에 양복을 입고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반도체 업계를 놀라게 한 사진은 작년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같이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둘러본 사진이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지난해 5월 2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평택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이 회장 등과 함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반도체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고, 대중 수출통제에 한국 기업이 동참해 줄 것을 여러 차례 공표해왔습니다.
 
VIP들이 둘러본 곳은 삼성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생산되는 평택(P)1 생산라인과 P3 생산라인입니다. 그런데 이날 생산라인에 양복을 입고 들어간 VIP들의 모습이 뉴스에 보도되자 반도체 업계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이들이 들어간 공간은 반도체 ‘클린룸’이라는 곳인데 이 클린룸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1년 365일, 24시간 내내 1μm(마이크로미터)의 어떤 먼지나 바이러스도 용납하지 않는 청정 구역입니다. 때문에 클린룸에 들어갈 때는 방진 마스크, 모자, 방진복, 방진화, 방진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가끔 뉴스에 이재용 회장이 삼성 공장을 방문했다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회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이 회장도 하얀색 우주복 같이 생긴 방진복을 입고 생산라인에 들어갑니다. 이는 클린룸 특성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을 착용해야하기 때문인 것이죠. 
 
이렇게 방진복을 착용한 다음에는, 3면에서 공기가 먼지를 털어주는 에어샤워를 거친 다음에야 생산라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클린룸 천장에는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필터와 순환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는 항상 맑은 공기가 흐르며 순환 그 어떤 공간보다 섬세하고 예민한 반도체 제조공정이 이뤄지는 곳이 ‘클린룸’입니다. 
 
그런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이 회장 등은 양복을 입고 클린룸에 들어갔습니다. 
 
A업체 관계자는 “삼성에서 생산라인에 들어갈 때 방진복, 방진화, 모자 등을 필수 착용해야하는 것은 물론, 모나미 볼펜 사용도 금지된다. 똑딱거릴 때 파티클(Particle, 입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클린룸은 어떤 먼지나 바이러스도 용납하지 않는 청정 구역입니다. 이 관계자는 “방진복이 아니더라도 방진화나 모자는 쓰게 했어야 했다”면서 “이날 해당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반도체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높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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