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올해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수교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5∼8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했는데요. 8일에는 조코위 대통령과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정상회담을 합니다.
7일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도 자리합니다.
이에 따라 한·인도네시아의 산업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협력 가능성이 대두됩니다. 특히 재계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달러에서 지난해 260억달러로 140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17억8700만달러로, 2013년(6억1800만달러)과 비교하면 2.9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 1위인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 기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 채굴·가공뿐 아니라 배터리셀 제조까지 모든 공정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원자재·중간재 공급, 배터리 재활용, 충전 인프라 조성, 정비 인력 양성 등 전기차·배터리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도 제언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 스마트 시티 건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박준 대한상의 아주통상팀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한국의 13번째 교역대상국"이라며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올해를 기점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자카르타에 상영 중인 '한·인니 평화공동번영 핵심 파트너 광고'.(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