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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고금리 시대…수출 기업도 한숨

2023-08-07 14:01

조회수 :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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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장기화되는 고금리 상황이 수출 기업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 기업의 자금 사정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계속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8.9%에서 올해 7월 16.4%로 증가해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선 1·2차 조사에서 기업은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금리 인상'을 꼽았습니다. 이번에는 '매출 부진'이 1순위로 나타나 고금리 장기화가 구매력 위축 등 기업 환경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업 중 54.0%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응답했는데요. 자금 애로 극복을 위해 △예산 축소(27.6%) △인력 감축(20.0%) 및 사업 구조조정(15.8%) 등 조직 효율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매출 50억 원 미만 응답 기업들 중 66.3%는 외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정부가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 공급을 발표했음에도 수출 기업 중 77.3%는 현재 지원받는 정책 금융 규모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여전히 정책 금융 전달 체계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기업은 정책금융 신청 시 △높은 수혜 대상 선정 기준(48.2%) △복잡한 서류 제출 절차(44.0%) △정보 파악 어려움(38.4%)에 따른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역 업계는 '금리 부담 완화(79.0%)'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는데요. 특히 올해 들어 5%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기업 대출 금리 인하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밖에도 대출·신용보증 한도 확대(63.6%), 대출 상환 및 이자 납부 유예(41.8%)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중소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심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고금리 완화가 여의치 않다면 신보나 기보 등 보증기관의 현재 업체당 30억원 수준의 통합 보증 한도를 15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며 "양 보증 기관의 중복 보증을 허용하는 등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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