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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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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6·10 민주항쟁 기념식 정부 불참에 "옹졸함 이해 못해"

이재명 "민주주의 체제 부정하는 행위" 비판

2023-06-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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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제36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지선(왼쪽부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가 처음으로 불참한 것을 두고 여야가 또 충돌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옹졸함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를 시작했던 오늘의 현장을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이 보이콧 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행위라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극히 사소한 이유를 핑계로 공식적 정부 행사를 비토 한다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6·10항쟁이 없었다면 오늘의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의 정권도 없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이 정권과 여당의 태도를 우리 국민께서 직접 목도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7항쟁이 이뤄놓은 직선제의 토대위에 검찰 출신의 윤석열 정부도 가능했다"면서 "이를 부정하고서는 자기 존재의 이유도 부정하는 것인데, 오늘 정부의 기념식 불참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당초 이번 기념식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주최자에서 빠지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인 한창섭 차관의 기념사도 취소했습니다. 
 
행안부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 불참을 결정한 것은 기념식을 주관하는 행안부 산하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를 후원했기 때문입니다. 행안부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전격적인 불참을 지지했습니다. 강민국 국민의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6·10 민주항쟁의 뜻을 이어받는 단체가 정작 그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정치적 공격을 일삼는 시민단체에 후원하는 일도 발생했다"며 "'민주'라는 숭고한 단어가 더는 사리사욕에 이용되거나 방종과 폭주의 명분이 되지 않도록 그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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