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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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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추우면 얼까?

2023-06-01 13:30

조회수 : 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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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온도가 낮아지면 쇠로 돼 있는 엔진은 차가워 집니다. 엔진 자체가 차갑기 때문에 분사된 연료는 결로 현상이 발생해 연료가 제대로 유입되지 못합니다. 자동차가 추우면 언다는 의미도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
 
분사된 연료가 차가운 엔진 연소실 벽면에 달라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공기의 잘 결합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해 시동이 안걸릴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도 낮아서 분사된 연료가 제대로 기화되지 않습니다. 즉 연소가 잘 안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소는 연료의 입자가 작아 공기와 잘 혼합돼야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이 잘 이뤄집니다.
 
예컨대 장작불을 피울 때 나무를 잘게 부수거나, 불이 탈 때 아래쪽을 들어줘 공기를 많이 넣어주면 장작이 잘 탑니다.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이 잘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엔진. (사진=픽사베이)
 
기름이 탈 때 시커먼 그을음이 생기는 것은 충분히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기름 분자의 바깥쪽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이 잘 이뤄지지만 기름 덩어리가 클수록 안쪽은 공기와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아 산소와의 결합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솔린 자동차나 디젤 자동차 모두 인젝터를 이용해 연료를 공급하는데, 연료를 잘게 쪼개 공기와 잘 섞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도가 낮아지면 분사된 연료가 즉시 기화되지 못하고 결로현상으로 인해 벽면에 묻어 엔진의 시동이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시동이 걸려도 출력을 제대로 낼 수 없어 성능이 안 좋아 진것으로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경유차의 경우 연소방식이 점화플러그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공기의 온도가 낮으면 연소 자체가 잘 안됩니다. 따라서 예열플러그가 고장 나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연료도 잘게 쪼개어져 산소와 잘 결합할 수 있도록 만들면 공기 중의 산소와 충분한 결합이 이뤄져 유해가스 배출 등도 적게 발생되고 힘도 충분히 낼 수 있고 연비도 좋아집니다.
 
또 추운날씨에 엔진오일(윤활유)은 시동에 영향을 줍니다. 엔진오일도 온도가 낮아지면 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엔진의 회전이 원활하게 되지 못합니다. 점도는 끈끈한 정도를 얘기하는데요. 윤활유가 끈끈해져 엔진이 회전하는데 부하를 더 주는 것이다.
 
엔진 내부의 크랭크축이 회전할 때 윤활유의 저항을 받는 것입니다. 즉 오일의 점도가 높아져 끈적거림이 커져 회전저항이 발생해 엔진오일도 온도에 영향을 덜 받는 오일이 좋은 엔진오일로 분류 됩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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