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전·현직 사무총장 등 고위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겨냥하며 "알고 보니 고위직 세습위원회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태학 선관위 위원장과 박찬진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가 기둥부터 썩어있었던 것이 드러나는데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노태학 선관위원장과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인 박찬진 사무총장은 뻔뻔하게 자리를 버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중앙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 경우는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다. 불공정 고용 세습 혐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고 압박했습니다.
김 대표는 "중앙선관위가 알고 보니 고위직 고용세습위원회였다"며 "국민 세금으로 고액 봉급을 주면서 선거관리하라고 일을 시켰더니 선관위 고위직 권력자 자녀들의 일자리 관리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선관위 경력직에 선관위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가 무더기 채용됐다"며 "김세환 전 사무총장 아들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석 사무차장은 딸을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시킨 데 이어 제주와 세종 선관위 상임위원을 비롯해 경남 선관위 고위직 자녀도 채용된 사실이 밝혀지는 등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6건이나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직은 물론이고 전직 간부들에 대한 전수조사까지 이뤄진다면 특혜채용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고구마 줄기 캐듯 줄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대표는 "해당 고위직 공직자의 대응은 배째라 식이다. 어떤 특혜도 없었다고 변명해 온 선관위 고위직 책임자가 거의 주도 하에 감사 시늉만 내는 셀프 면죄부 감사는 눈속임일 뿐이다"며 "선관위 전반에 걸친 대대적 개혁과 특혜 채용 의혹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 당국의 수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간첩이 침투한 단서가 드러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그동안 전교조는 '김정일 어록'을 초등학교 급훈으로 정하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참가를 종용해 논란 빚은 바 있다. 전교조가 왜곡되고 편향된 시각을 아이들에게 주입한 사례가 셀 수 없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재인정부의 '대북 보여주기쇼' 때문에 대공수사가 방치돼 있다"면서 "대공수사가 약해진 탓에 우리 사회 곳곳에 간첩 세력이 암세포처럼 퍼졌으며 국가 미래인 아이들의 교육 현장까지 포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의 지령이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끝이 어디까지 뻗어있는지 짐작조차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 둑이 무너지면 무장해제이고 그때는 백약이 무효하다. 국정원 대공수사권이 하루 빨리 원상복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