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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우주 갔던 '누리호 위성' 잘 지내고 있나요?

2023-05-24 15:01

조회수 : 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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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됩니다. 이번 발사는 '진짜' 위성들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발사를 사실상 첫 실전 발사로 보기도 합니다. 앞서 진행됐던 1차, 2차 발사는 누리호의 위성발사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이번은 실제 우주 임무를 수행할 위성과 함께 우주로 가기 때문에 이들의 분리 여부까지 성공의 기준이 되지요. 
 
지난 발사 당시의 탑재체들을 다시 살펴보면요, 1차 발사 때에는 위성의 모습을 한 '위성모사체'가 실렸습니다. 지난해 2차 발사 때에는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가 탑재됐습니다. 말 그대로 위성으로서의 성능을 검증하는 역할을 했으며 4기의 큐브위성을 사출하는 일도 담당했습니다. 
 
지난해 6월 발사된 누리호의 모습. 당시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을 안정적으로 분리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 때에 분리된 위성들은 지금까지 약 1년간 우주에 머물고 있는데요. 잘 지내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는 잘 있고 일부는 잘 있지 못합니다. 우선 성능검증위성은 △우주환경에서의 출력 전원 생성 시험 및 동작 온도 변화 정보 수집 △스핀모터에 대한 정속 장기 동작시험 △S-밴드 안테나와 COTS S-밴드 안테나를 교대로 지상국과 접속 등의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성과 교신을 진행하는 지상시스템도 정상 유지 중으로, 대전의 7m 안테나 이외에 해외 안테나에 대해서도 관제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학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4기의 큐브위성은 연세대의 MIMAN만이 현재까지 위성과 통신 상태 모두가 양호합니다. 사출 48일 후 첫 교신에 성공한 MIMAN은 현재 파일 업로드 소프트웨어를 위성에 올리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된 후 다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카이스트의 RANDEV는 위성 상태는 양호하지만 위성으로 명령 전송이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국내외 다른 지상국 안테나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명령 전송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조선대의 STEP CubeLab-Ⅱ와 서울대의 SNUGLITE-Ⅱ는 통신 불능 상태입니다. 조선대 위성의 경우 첫 비콘 수신에는 성공했으나 지난해 7월1일부터 미수신 상태입니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통신모듈 열화에 따른 성능 저하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위성 역시 최초 교신은 성공했으나 7월12일부터 통신 두절이 확인됐습니다. 원인은 통신 모듈과 탑재컴퓨터 간 인터페이스 오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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