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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박광온 "민주당, '노무현 유산' 잃어가"

"국민 삶 무한책임 자세로 민생 힘 다했는지 깊이 반성·성찰"

2023-05-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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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8회 기자의 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은 23일 “민주당은 ‘노무현의 유산’을 잃어가고 있다”며 “큰 책임을 부여받은 의석수를 국민 앞에 겸손하게 사용하고,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민생과 개혁과제에 힘을 다했는지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추도사를 통해 “민주당을 둘러싸고 있는 위기 앞에 겸허했는지 철저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20여년 전 국민들은 ‘노무현’을 품었지만, 대한민국 정치는 노무현을 품지 못했다”며 “여전히 우리 정치는 국민의 뜻과 단절돼 있다. 민주당도 성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제했습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의 과제는 분명하다”며 “국민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노무현의 ‘민주당 유산’ 회복 △사람 중심의 가치 강화·확장 △국민이 인정하는 도덕성 △국민통합을 위한 선거개혁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도덕성과 관련해 “민주당의 68년 역사는 불의와 불평등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역사다. 늘 국민과 함께 싸워 이겼다”며 “민주당이 도덕적이었기 때문에 만든 역사”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높은 도덕성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라며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엄격한 잣대로 자기개혁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과 추구했던 가치와 비전도 되새기게 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전국정당,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경선 승리, 문재인 대통령의 이기는 정당은 국민 중심이라는 시대 흐름의 계승과 발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사방이 꽉 막힌 절망적 상황에서도 국민과 소통했다. 권력을 국민께 드리고, 권위를 국민 앞에 내려놓으며, 국민과 눈을 맞췄다”며 “민주당이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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