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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가격 할인 나섰지만…소비자 시선 '싸늘'

교촌, 앱 통해 최대 4000원까지 할인 행사 진행

2023-05-19 06:00

조회수 : 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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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최근 교촌이 잇따른 치킨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모습입니다.
 
업계는 교촌이 '치킨 빅 3' 중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이를 황급히 진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 같은 행사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8일 치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말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최대 4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규 등급 회원에는 2000원, VIP 등급 회원에는 3000원, King 등급 회원에는 4000원의 할인 쿠폰이 발급됩니다.
 
아울러 오는 21일까지는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을 통해 교촌 오리지날을 포함한 주요 4종의 한 마리 가격을 3000원 할인합니다.
 
그간 좀처럼 할인에 나서지 않았던 교촌이 연이어 행사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일단 교촌 측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정의 달에 앱 고객을 위해 시즌, 트렌드, 고객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교촌의 잇따른 할인 행사에도 소비자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지난달 교촌이 치킨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이를 의식해 할인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달 3일 제품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인기 메뉴인 교촌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레드 오리지날은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결국 이번 할인은 교촌의 대대적 인상이 이뤄지기 전 가격 수준과 동일한 셈입니다. 한시적 할인의 근본적 목적이 고객 달래기라는 업계 관측에 설득력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한 직장인 박모씨(31·남)는 "직장인 초년생 입장에서 교촌 치킨 가격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또래들끼리 교촌에 대한 불매 운동 이야기가 나오던 차에 이 같은 행사가 진행돼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교촌의 실적 악화도 직간접적으로 프로모션 추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6억7643만원) 대비 32.4% 감소한 58억615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매출은 1203억6085만원으로 1년 새 8.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32.2% 줄었습니다.
 
한 경영학과 교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점주 부담 증가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나름 일리가 있지만, 현재 경기가 고물가, 고금리로 극도로 침체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인상 타이밍이 좋지는 않다"며 "특히 치킨이 오랫동안 서민 음식으로 자리매김해온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교촌의 선제적 인상 및 이후 할인 행사 추진을 곱게 바라보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 교촌치킨 매장 전경.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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