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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용인에 들어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2023-03-18 14:12

조회수 :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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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 산업단지'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기흥과 화성, 평택, 이천 등이 생각나실 겁니다.
 
이곳들에 이어 용인에도 반도체 산업단지가 생깁니다. 300조원을 투입한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인데요.
 
우리나라가 흔히 '반도체 강국'으로 통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분야가 주력인데요. 메모리반도체는 이름 그대로 메모리, 즉 데이터를 저장하는 일을 하는 반도체입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국가죠.
 
하지만 이 메모리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24%에 불과한, 크다고 보기는 애매한 분야입니다.
 
진짜 큰 시장은 시스템반도체로, 이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핵심이라고 볼 수 있죠.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보다는 구조가 복잡한데요.
 
메모리반도체는 정보를 안전하고 많이 저장하는 기능만 만족하면 되지만, 시스템반도체는 여러 가지 정보처리 능력을 갖추기 위해 복잡한 회로들을 한데 집어넣야 합니다. 하지만 자칫 회로가 엉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 고도의 설계 기술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점유율이 3%에 그치는데요.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하는 메모리반도체도 좋지만, 시스템반도체에 힘을 주는 게 더 효율적인 선택이겠죠.
 
이 때문에 용인에 거대 반도체 클러스터도 짓는 것으로 보입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제조공장이 5기 들여오고 국내외 우수 소부장·팹리스(제조공장) 기업, 연구소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인데요.
 
기존 생산단지와 인근 소재·부품·장비 기업·판교 팹리스 밸리 간 연계를 통해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소부장이 집적한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무역수지 등 경제 지표가 악화한 상황인데요.
 
시스템반도체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용인 클러스터가 중심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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