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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K팝 넘버원, 보아가 걸어온 길

2023-03-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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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한국 대중음악의 밀레니엄은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는 보아와 함께 왔습니다. 명실상부 한류의 원조 스타.
 
가수 보아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K팝의 세계화입니다. 한국 대중음악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2000년대 초 보아는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국 등 일찍이 '한류 붐'을 조성한 주역으로 꼽힙니다.
 
1998년 초등학교 6학년 때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발탁됐습니다. 이후 트레이닝을 거쳐 만 14세이던 2000년 8월25일 1집 'ID; Peace B'로 데뷔했습니다.
 
이듬해부터는 일본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2002년 일본 현지 첫 정규앨범 'Listen to My Heart'로 오리콘 일간, 주간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으로, 이 앨범은 현지에서 당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이후 오리콘 차트 정상, NHK '홍백가합전' 출연 등 일본에선 톱가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다른 국가까지 진출하며 '아시아의 별'로 불렸습니다.
 
'넘버 원', '아틀란티스 소녀', '걸스온탑', '발렌티' 등의 메가 히트곡을 내며, 일본을 중심으로 한류를 개척했습니다. 2009년에는 '보아(BoA)'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오르는 등 K팝 세계 진출의 선봉에 섰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은 보아를 시작으로 싸이, 그리고 BTS로 이어지며 확장됐다는 분석들이 주로 나옵니다.
 
앞서 보아는 지난 20주년 때도 '지금 세계 음악 시장에서의 K팝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하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 "지금 K팝의 세계 진출을 보며 너무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제 K팝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세계를 향한 음악이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저 역시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며 당시 보사노바와 재즈까지 확장한 정규 10집을 낸 이유를 설명했었습니다.
 
올해 데뷔 23주년인 보아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부터 준비해오던 20주년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대표곡들을 라이브 밴드셋으로 편곡했는데, 팬데믹 기간인 3년 간 치밀하게 준비했던 터라 생동감 있는 연주들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평론가들이 보아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그가 주는 음악적 영향 국경, 인종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듭니다. 한류 개척의 선구자이며, 현재 진행형 아티스트라는 점도 거론합니다.
 
이날 대표곡들 중 일본에서 크게 성공한 '메리-크리'와 밀키웨이의 몽글몽글한 영상미학을 보며, 보아가 왜 국제적인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새삼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팝 넘버원'을 향해 걸어온 길이 거기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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