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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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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특명! 붕세권을 찾아라!

2023-02-13 17:10

조회수 :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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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을 돌아보면, 겨울이 행복했던 이유 중에는 붕어빵, 계란빵, 군고구마, 호빵 등 군것질거리가 가득했다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겨울을 알리는 이런 먹거리들이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높아진 물가 탓에 '길거리 음식' 가격으로 팔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연통에서 꺼내던 군고구마는 편의점의 오븐 속으로 자리를 옮겼고 붕어빵은 냉동제품으로 판매가 되며 추억을 자극만 하는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길거리 간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은 끊임이 없는데요, '붕세권'이라는 신조어가 이를 대변합니다. 지하철 역이 가까운 곳을 뜻하는 '역세권'에서 변형된 '붕세권'은 '스세권(스타벅스 인근)',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 등과 함께 대표적인 'X세권'입니다. 
 
특히나 붕세권은 계절성이 강하고 붕어빵 가게의 위치가 가변적이라는 점 때문에 찾기가 더 어려운데요. 이 때문에 붕세권을 검색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알게된 '가슴 속 삼천원'이란 이름의 앱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습니다. 오로지 집단지성에 의지해 인근 지역의 붕어빵 가게를 검색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021년 처음 등장한 이 앱은 현재 1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장소를 자주 옮기는 붕어빵 가게의 특징을 반영해 이용자들이 사진과 글로 최신 위치를 제보할 수 있습니다. 자주가는 붕어빵집을 즐겨찾기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별점으로 해당 붕어빵 가게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왜 이제서야 이런 앱을 발견했나 모르겠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합니다. 가슴속 삼천원의 평점은 4.2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합니다. 
 
붕어빵 찾기 앱 '가슴속 삼천원'의 이용 화면. (사진=김진양 기자)
 
붕어빵 찾기 위해 개별 앱까지 설치하기 부담스럽다면 '당근마켓'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내 근처' 탭 상단 카테고리에서 '겨울간식지도'를 선택하면 되는데요, 가게 오픈 여부와 영업시간 등 기본 정보 외에 '지금 붕어빵 다섯개 남았어요' 등 동네 주민들만 알 수 있는 소식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이용자들이 '방문에 성공했나요?' 라는 버튼을 눌러 해당 가게의 위치에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이 헛걸음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노력입니다. 
 
봄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이지만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날씨인데요. 겨울의 끝자락, 휴대폰을 열어 붕어빵 찾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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