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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선박 발주량 급감…이유는 높은 선박 결항률

2023-02-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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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2년간 수주호황에 힘입어 현재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올해도 수주 순항을 보이며 본격 실적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 시작됐고 그 이후 물동량이 급속히 줄고 있는 상황이라 조선 업체들의 낭보도 몇년 안에 끝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물동량이 줄어 현재도 결항 선박이 많아 선박 발주량의 감소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96만CGT(표준석 환산톤수·72척)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2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63% 하락한 수치입니다. 국가 별로 보면 한국은 이 가운데 64만CGT(12척)를 수주해 점유율이 33%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2배가량인 112만CGT(40척·57%)의 수주량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도 줄었습니다. 총 1억913만CGT으로 전월 대비 77만CGT 감소했습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4919만CGT(45%), 한국 3758만CGT(34%)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조선업계에서는 중국보다 조선소 수가 부족해 수주량에선 뒤쳐질지라도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조선업계를 앞장서겠다고 자신하는 상황입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물동량 감소입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운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3일 기준 1006.89포인트(p)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0일 1029.75p 대비 2.2%(22.89p)하락한 수치입니다.
 
글로벌 해상운임 지수인 SCFI는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인 5109.60p를 기록한 뒤 내림세가 계속됐습니다. 고물가 시기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했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현상의 지속, 물동량 감소로 1년 만에 5분의 1 수준까지 폭락했습니다. 하락 폭은 80%입니다.  
 
이처럼 해상운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 든 것으로 수렴됩니다. 이에 해운업체들의 선박 결항은 지금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코로나19 특수로 물동량이 넘쳐 물자를 실을 배가 시급했습니다. 조선업체가 지난 2년간 수주 호황을 할 수 있었던 근거 중 하나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호황 싸이클은 이미 끝났고 몇년 뒤 조선업계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연료 추진선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해 앞으로 다가올 업계 침체 국면에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200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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