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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이준석 “김기현, 살찐 새우일 뿐 고래 되기 어렵다”

“인지도 떨어져…결국 총선에서 이길 사람 뽑을 것”

2023-02-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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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가 주최한 특별 강연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 “새우를 너무 급격하게 살찌우면 그냥 살찐 새우가 될 뿐이지 고래가 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 대표주자임에도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원들이 굉장히 정치 고관여층인데 여기에도 인지도 개념이 존재한다”며 “보통 인지도가 없는 사람이 선거를 나가면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고 자질이 있어도 유권자들 반응이 보통 ‘후 아 유’(Who are you)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원래 선거의 특징이 여론조사에 없음, 모름으로 나오는 20%가 어디로 붙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의 추세를 보면 없음, 모름이 진짜 김기현 의원은 누군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때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과의 사진 논란으로 “단기전에 있어서 김 의원은 그냥 일부러 꽃 주고 사진 찍은 아저씨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보수 정치인들의 말 중 가장 의미 없는 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추임새고, 내가 총선 나가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게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울산에서만 선거를 치러본 김 의원은) 울산의 문수산만 오르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을 공략할 수 있겠느냐. 이 답하는 게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총선 패배 경험을 언급하며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는데도 이렇게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지도부 리스크를 없애야 되는구나. 그때 황교안 지도부에서 예를 들어 막말 사건에 대응 같은 거 잘 못하면서 구조적인 표가 많이 깎였다. 그래서 수도권 전멸 났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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