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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안철수 "'특정 후보에 윤심 없다'는 기사 막아달라…선거개입"

"정당민주주의 근본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

2023-02-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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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고양정 신년하례 및 당원협의회 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클린선거·공정선거를 위해 요청한다.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자신의 요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둘째, 선관위는 모든 후보의 선거 캠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의문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공정선거, 클린선거 협약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며 "셋째 현역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들은 당규 제34조에 의거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도 이 조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선관위는 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대통령실발로 '윤심이 안 의원에게 없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직접 하신 말씀이 아니지 않느냐"며 평가절하했습니다. 하지만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이) 같이 식사나 차를 하거나 단독으로 만난 적 없다는 팩트에 근거하면 대통령 생각을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대선 후보 단일화 성사·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역임 등의 사안을 내세워 윤 대통령과 고리를 부각하는 안 의원을 향해 "윤심팔이"라고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이철규 의원은 같은 날 "경선판에 끌어들여서는 안 될 대통령의 의중까지 자신에게 있다면서 당심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에 안 의원은 비판을 받은 몇 시간 뒤 국회를 찾아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당원들은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인 이전투구에 대해 정말 해도 너무 한다는 말씀들을 한다"고 받아쳤습니다.
 
이어 유튜브 한 채널에 출연해 "저는 윤핵관의 지휘자를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윤핵관에서 너무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며 이익 집단화하는 모습들을 국민이 제일 싫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장 의원은 다음 날 "내가 공개적으로 아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공격한다"며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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