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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박정희 생가’ 깜짝 방문…김기현·안철수도 TK행

김기현 “대구경북신공항, 박정희공항으로”…안철수 “총선 이기겠다”

2023-02-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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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북 구미 일정을 마치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2월 첫 방문 이후 1년여만입니다. 이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보수의 심장’ 대구로 향했습니다. 정통 보수 표심과 윤심(윤 대통령 의중),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가운데) 의원이 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출정식에서 당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이기는캠프’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성중, 이용, 태영호 등 현역 의원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후보 등록을 앞두고 마지막 세 과시에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판사 시절 첫 발령지가 대구지법이며 첫아들을 대구에서 낳았다며 “대구에 오면 늘 고향 같은 푸근함을 느낀다”고 개인적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과 박정희 정신을 강조하며 대구 맞춤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는 “이번엔 대구·경북(TK)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꼭 만들어야 한다”며 “신공항을 박정희공항으로 만들어서 대대로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중심 센터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보수 적통자’이자 ‘윤심 대표주자’라고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오전 대구 북구 국민의힘 북구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북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안철수 의원은 대구 당원들을 만나 지난 총선 패배를 수도권 패배로 규정하며 수도권 대표론을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구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지난 총선의 패배는 수도권의 패배였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100%가 수도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믿음직한 국민의힘 당원 여러분과 제가 끌고오는 중도표, 2030표를 합치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영남이 공천 파동의 근원지다. 얼마나 수치스럽나. 그 모습 보고 실망한 수도권에서 몰살당했다”며 잡음 없이 공천을 진행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축구선수 손흥민과 케인 관계에 비유하며 “윤안연대가 유난히 잘 되는 연대”라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경북 영주 출신인 점, 코로나19 사태 때 봉사활동을 왔던 점 등 개인적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두 의원 당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최근 여론조사에선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서는 모습입니다. 이에 안 의원은 당원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누가 수도권에서 이길 건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김 의원은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당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커다란 의미가 있는 거 아니”라면서도 “유의해야 할 지표라고 생각하고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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