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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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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청정국 지위 되찾으려면

2023-01-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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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재벌가 마약 스캔들을 수사한 검찰이 유력층 자녀들을 무더기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마약 수사가 알려지자 해외로 도피한 이들에 대해선 체포영장도 발부했습니다.
 
최근 대마 사범의 경우 액상 형태의 카트리지로 전자담배를 연결해 흡연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액상 대마는 대마 잎을 말려 피는 과거 대마보다 농도가 10배 이상 진해 증상과 중독성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전자담배 용기에 담겨 유통돼 적발도 어렵습니다. 이처럼 마약 범죄의 수법과 형태는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검경의 수사역량 강화만으로는 따라가기 버거운 게 현실입니다.
 
이런 점들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마약범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지적합니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마약청정국이라는 환상, 대마 정도는 문제없다는 안일함, 범행을 저질러도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 등 말입니다.
 
실제 마약범죄를 주로 다루는 한 변호사는 "누군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했을 때 거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며 "위험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을뿐더러 검거될 거라는 생각은 더더욱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약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마약에 대해 언급하는 게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던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결코 아닙니다. 마약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는 바로잡고, 마약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 또한 병행돼야 할 때입니다.
 
우리나라의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재벌가 3세와 연예인 등이 가담한 대마사범 집중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마약 유통 증거물.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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