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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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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지갑 사정 다 챙기는 행복한백화점

2023-01-18 16:54

조회수 : 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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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백화점에 가면 잊고 살았던 추억의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데,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득한 제품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 시디즈 매장 모습.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 11일 취재차 목동에 위치한 중소기업 백화점인 행복한백화점에 들렀습니다. 예전 첫 월급을 받아 부모님 선물을 샀던 기억을 안고 갔으나 그때의 아웃렛 분위기와는 크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세련된 인테리어에 라이브커머스 방송까지 한창이었습니다. 제법 백화점 무드를 내려고 노력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기사 작성만 끝내고 돌아서려다 오랜만에 온 김에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여러 추억의 브랜드들을 보자마자 금세 입가에는 미소가 올라왔습니다. 과거에 광고에도 줄곧 등장하며 영광을 누렸던 브랜드들도 행복한백화점에서는 모두 정상 영업 중이었습니다. 시간이 과거에 멈춘 듯 했습니다.
 
레이디가구, 금성침대 등 익숙한 브랜드를 찾아 가격표를 확인하자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김치볶음밥도 9000원하는 고물가시대에 수백만원을 쉽게 호가하는 가구도 이곳에서는 100만원 안팎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세일을 하고, 서울페이까지 사용이 가능해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맞출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동안 대형 브랜드에만 너무 익숙해져 실속 있는 제품을 미처 보지 못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반성도 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에 중소기업이 만든 식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한 기자는 부모님을 위한 온돌 소파를 구입하려고 살펴보다 행복한백화점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이곳에서 단번에 구매까지 해버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행복한백화점의 물건 가격은 추억 속 가격에 닿아있었습니다. 어쩌면 고물가의 대안이 이곳에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백화점을 구경하다보니 약속시간이 다 됐습니다. 약소하게 평소 봐뒀던 해외 직구 제품과 비슷한 중소기업 화장품을 구매했습니다. 행복한백화점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던 저이지만 현재의 팍팍한 자금 사정을 고려하면 지금이야말로 행복한백화점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모을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백화점이 활성화돼 소비자들이 추억도 챙기고 지갑도 챙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변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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