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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실적쇼크' 삼성전자…올해도 춥다

4분기 영업익 4.3조원…전년비 약 70% 급감

2023-01-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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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 등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나 급감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33분기만에 최저치다. 이같은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은 메모리반도체 사업 부진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반도체 부문은 적자 전환도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8%, 영업이익은 69%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8.83%, 영업이익은 60.37%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인 만큼 사업 부문별 실적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중고'에 반도체 업황 악화, 스마트폰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까지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분이 지난해 4분기에 1조 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8조4500억원), 2분기(9조9800억원), 3분기(5조1200억원) 등과 비교했을 때 수조 원 이상 대폭 뒷걸음질 친 수준이다. 전년 동기(8조8400억원)와 비교해서도 약 9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
 
스마트폰 사업도 수요 부진과 중저가 위주의 제품 판매 둔화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MX(모바일경험) 사업부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 후반대로 전분기(3조2400억원) 대비 급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며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분기중 지속 하락해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되며 실적도 큰 폭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또 "MX의 경우도 매크로 이슈 지속에 따른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 판매, 매출이 감소하며 이익이 감소했으며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는 그간 실적 하락을 방어했던 환율 효과도 미미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90%에 달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익성이 커진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연중 최고치인 1439.8원(종가 기준)을 찍었으나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등에 1200원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6일 13시 기준 1263원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반도체는 적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런 예상대로라면 DS부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연간 매출에 있어서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1조7700억원으로 전년보다 7.93% 증가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재계 사상 첫 연 매출 300조원 고지에 오르게 됐다. 삼성전자의 매출 300조원 돌파는 창립 이래 최대 성적이자 국내 기업사에도 처음 있는 일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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