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용윤신

재고가 줄어드는 건 경기 청신호일까

2022-12-08 15:17

조회수 : 2,50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반도체 불황에 제조업 재고가 걱정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집계를 보면 10월 제조업 재고는 9월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제조업 재고율도 2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지난 7월(124.3) 대비 줄어든 122.3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보면 쌓였던 재고가 줄어드는 편이 경기가 좋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기업에서는 가동률을 줄이는 대신 재고를 소진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기장비, 전자부품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기계장비 분야에서 4.5% 늘어난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가격하락과 수출 부진 등이 우리 경제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제고율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재고가 줄어든 것이 실제로 경기에 청신호인지 살피려면 재고·재고율과 함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을 살펴야 합니다.
 
10월 평균 가동률의 경우 72.4%로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재고와 재고율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가동률이 줄었으니 이는 기업이 물건이 팔리지 않는 상황에 대응해 가동률을 줄이고 재고를 소진했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조업 경기가 좋을 때는 재고는 줄고 가동률은 오르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가동률과 재고가 모두 함께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셈입니다.
  • 용윤신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