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경제 발전을 위해 미국과의 선진외교에 앞장선다. 이날 김 지사는 주한 미국대사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와 만나 경기도-미국 간 '혁신경제 협력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혁신동맹'을 다지기로 했다.
김 지사는 30일 경기도청을 방문한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한국과 미국은 전통적인 동맹관계이고 군사와 경제동맹을 넘어서 최근 가치동맹까지 같이 하고 있다"며 "경기도에 방문한 김에 가치동맹을 뛰어넘는 혁신동맹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혁신동맹은 혁신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를 의미하는 말로, 경제대전환 시기에 맞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도가 반도체 허브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미래 경제를 공동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과의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이 대두된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여러 가지 중요한 산업들과 함께 전체적인 혁신에 대해서 대단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대사님께서 혁신동맹의 가교역할을 해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이 살고 있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경기도부터 한미 간 여러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 양국은 과학기술이나 혁신에 있어서 전 세계를 이끄는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손을 함께 맞잡고 힘을 합칠 때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유수의 반도체기업인 램리서치도 방문할 계획인데 양국 간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제가 가교역할하면서 이를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로 만들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 장비 세계 1~4위 업체가 전부 경기도에 있다. 특히 반도체 부분에 있어서 한미 간의 보다 많은 협력관계를 갖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대(對)미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444억 달러에 달한다. 경기도 전체 교역규모(3,002억 달러)는 유럽의 아일랜드(3,009억 달러)와 같은 국가들의 수준과 비슷한 수준인 만큼 경기도는 미국의 중요한 교역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나 이번 만남은 골드버그 주한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진만큼 경기도와 미국 간 경제 교류를 통한 경기도의 미래경제 발전에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도는 미국과의 기존 관계를 넘어 경제교류는 물론 평화·안보·외교 등 미래지향적 혁신전략을 추구하는 혁신경제동맹의 최적의 파트너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30일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