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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까지 간 모다모다…유해사례 보상 질문에 진땀

신현영 의원 여섯 차례 질의에 동문서답만 반복

2022-10-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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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이사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염색샴푸 '모다모다'를 개발한 회사 측이 인체 유해사례가 발생할 경우를 상정한 질문에 기존 입장만 반복하다 끝내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대상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제품 주요 성분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1,2,4-THB) 안전성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게 이같이 답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국감에는 오유경 식약처장이 먼저 출석해 모다모다, 마약 관리, 감기약 수급 등의 사안을 묻는 의원들 질문에 답변했다.
 
배형진 대표는 오후 2시부터 재개된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배형진 대표는 국감이 진행되는 동안 모다모다에 포함된 1,2,4-THB 성분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식약처와 반대 노선을 취했다.
 
모다모다 샴푸에 포함된 1,2,4-THB는 지난해 12월 식약처가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 행정예고를 통해 화장품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식약처는 당시 이 성분의 유전독성 우려가 있다는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SS) 위해평가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1,2,4-THB 성분의 화장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예고가 나오자 모다모다는 식약처 공인 임상기관을 통해 제품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반박했다.
 
식약처와 모다모다 간 의견 대립은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가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재검증하라는 권고를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나선 배형진 대표는 모다모다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이 맞냐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질의에 "안전성 확보가 돼 있다"며 "유럽의 일부 논문에 의해 이런 일(1,2,4-THB의 유전독성 논란)이 생겼는데, 유럽의 기준을 바꿀 수 있는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SCI급 논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신현영 의원은 모다모다가 확보한 안전성 데이터와 관계없이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보상할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
 
신현영 의원은 모다모다 샴푸를 오래 사용하다가 인체 유해사례가 발견됐다면 회사 측이 보상할 의향이 있느냐는 요지의 질문을 총 여섯 차례에 걸쳐 했다.
 
배형진 대표는 "1,2,4-THB는 유전 독성 확정 물질이 아니다"면서 "유전독성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배형진 대표는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을 때 책임지지 않겠다는, 기업 윤리나 책임의식이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는 신현영 의원 지적에 "부작용 사례가 만약에 저희 샴푸로 인해 발생된다면 충분히 보상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최혜영 의원,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 등도 오유경 식약처장과 배형진 대표에게 모다모다 1,2,4-THB 성분과 관련해 질의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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