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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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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연준 긴축에 투심악화 지속…코스피, 2300 지지선 테스트

코스피 단기 2280~2400선 전망…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2022-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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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코스피 2300선에서 하방압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이들 때까지 정책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상당 기간 유지할 것임을 밝힌 만큼, 투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이번 주 코스피 단기예상밴드를 2280~2400선으로 전망했다. 당장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에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라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연준은 21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며 3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했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양국의 기준금리가 같아졌으나 한 달 만에 격차가 다시 0.75%포인트로 역전된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금리 역전이 장기화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원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수준인 1400원을 넘어섰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100% 가까이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1400원을 넘어선 높은 환율 효과로 미국과 비교해 물가상승률의 둔화 시점도 늦고 강도도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시장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고용 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미국 생산과 신규 주문 등이 부진해지며 성장률이 급락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고용 시장의 변화는 크지 않다. 9월 FOMC에서 연준이 제시한 내년 미국 실업률은 4.4%로 매우 낮은 수준인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늦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시장이 지속해서 견고한 상황을 이어가거나 둔화 양상이 더디게 나타난다면 연준은 더욱더 맘 놓고 금리를 올릴 수 있게 된다”며 “물가 잡기에 더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지나친 반응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파국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잠재 조정압력은 코스피 2200선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센티멘털 측면이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2200~2250선을 마지노선으로 기능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2300포인트 수준의 시장 위치는 발바닥까진 아니어도 충분히 발목에 준하는 가격대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투자전략으론 경기 방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위험관리 전략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 시장 하락 국면에서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업종의 시장 대비 상대 수익률이 우위에 있다”며 “금리상승으로 IT 등 기술주는 단기적으로 추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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