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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적개편 마무리 단계…이준석도 인정하는 '책사' 장경상 등장

친박계가 자랑했던 전략가…"이제서야 제대로 골랐군요"

2022-09-07 16:51

조회수 : 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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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상 대통령실 신임 정무 2비서관(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정무1·2비서관에 전희경 전 의원과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특히 장경상 신임 정무2비서관의 경우 여권 내에서 모두가 능력을 인정하는 숨은 실력자다. 정무 1비서관은 국회를, 2비서관은 전략기획을 담당한다. 
 
이날 인선은 앞서 홍지만 정무1·경윤호 정무2 비서관의 사직에 따른 조치다. 실상은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여당 내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경질성 인사였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비대위 출범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인용도 예상 못했다. 또 홍지만 전 정무 1비서관은 윤핵관 장제원 라인, 경윤호 전 정무 2비서관은 원희룡 라인으로 모두 여의도 출신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적개편 관련해 "(새정부 출범)100일이 지나면서 업무기술서를 (직원들로부터)받아봤고 조직 진단도 했다"며 "다각적으로 근무 기강이라든지, 주어진 기능과 역할에 적재적소에 있는지 봤다"고 말했다. 이어 "혹자는 목표를 정해놓고 누구를 (인사)했다고 판단하지만, 인적쇄신은 대통령도 말했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서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능률적·효율적으로 움직여서 국민에게 서비스 하는지, 최선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포인트를 뒀다"며 "적재적소에서 자기 기능과 역할을 하느냐 그런 차원에서(인선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통령실 개편에서 주목되는 인물은 장경상 정무2비서관이다. 그는 자타공인 보수가 내세우는 지략가로 불린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 입문을 저울질할 당시 전략기획을 맡길 인물로 가장 많이 추천이 된 사람 또한 장 비서관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당시 윤 총장의 최측근이 장경상 사무국장을 만났고 그에 대한 기본적인 보고를 받은 윤 총장도 흡족감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윤 총장 측근들은 장 국장에게 대선 캠프에서 상황실장 자리를 제의했으나, 장 국장이 전략·정무 기획의 전권을 요구하면서 캠프행이 불발됐다. 장 국장의 기획력을 눈여겨본 검찰 출신 대통령실 인사들이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그와 인연을 이어갔고 결국 이번에 정무2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장 비서관은 박근혜 대선캠프 전략기획팀장을 지낸 전략가로, 윤 대통령과 전면전에 돌입한 이준석 대표조차 인정하는 책사다. 이 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에서 "최근에 대통령실로 불러들이겠다고 했던 장경상 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굉장한 능력자"라고 인정했다. 당내 상황을 비교적 잘 아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역시 페이스북에 "장경상! 보수우파 진영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실력자로 수준이 다른 사람. 이제서야 제대로 골랐군요!"라며 "이 사람 판단대로만 한다면 윤석열정권의 정무는 안심"이라고 극찬했다.
 
한 여권 인사는 "장경상 비서관은 흘러가는 물줄기를 아는 사람"이라며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 비서관 영입으로 윤석열정부가 국정운영 과제나 비전에 대해 국민들께 메시지 등이 혼선이 빚어지는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2012년 박근혜 캠프의 전략기획은 모조리 장경상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며 "친박계의 보물과도 같았다"고 했다. 
 
국회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정무1비서관은 전희경 전 의원이 맡았다. '뉴라이트 여전사'로 불리는 전 신임 비서관은 보수 시민단체 출신으로 전직 의원을 지냈다. 그는 박근혜정부 당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다가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국민제안비서관에는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원비서관을 지명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 대변인의 이동으로 대변인실은 이재명 부대변인과 천효정 신임 부대변인이 호흡을 맞추는 공동 부대변인 체제로 당분간 갈 예정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지휘한다.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이 발탁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는 예산·재정 분야에 정통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과거에도 예산을 하면서 연금·건강보험 쪽 개혁에 많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연금개혁 등 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증을 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인적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서서히 몸 풀기에 돌입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오는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윤핵관이 2선으로 후퇴한 상황에서 여권에서는 김 위원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도로의 외연 확장과 함께 반민주당 연대를 통해 당내 뿌리가 약한 윤 대통령의 취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중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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