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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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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⑥이재명 49.7% 대 박용진 41.2%…양자대결에 '어대명' 휘청?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83.1% 대 박용진 13.2%…이재명 '압도'

2022-08-19 06:00

조회수 : 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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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치닫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강훈식 후보의 중도 사퇴로 이상 조짐을 보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49.7% 대 박용진 41.2%로 조사됐다. 격차는 단 8.5%포인트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83.1% 대 박용진 13.2%로, 여전히 이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9.7%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박용진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41.2%였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8%, '없음'은 4.3%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지난 15일 강훈식 후보가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내심 기대를 걸었던 충청권의 패배가 뼈 아팠다. 이로써 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다만, 강 후보는 같은 97그룹인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현재까지는 이 후보의 독주 태세다. 사퇴한 강 후보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결과,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이재명 78.65% 대 박용진 21.35%이 됐다. 1차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도 이재명 82.45% 대 박용진 17.55%로 조정됐다. 대구·경북과 인천·제주,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세종 지역순회 경선을 마쳤다. 당의 심장부인 호남과 최대 표밭인 수도권 경선이 남았다. 민주당은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경선 일정을 남겨놨다. 28일에는 2차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대의원 표심도 남았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0대 이재명 49.9% 대 박용진 38.1%, 30대 이재명 52.1% 대 박용진 36.5%, 50대 이재명 52.2% 대 박용진 40.7%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대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60%를 넘었다. 40대 이재명 60.7% 대 박용진 32.1%였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승부를 뒤집었다. 60대 이상 이재명 39.8% 대 박용진 51.4%로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경기·인천과 호남, 강원·제주에서, 박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경기·인천 이재명 52.4% 대 박용진 38.6%로,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출신으로 인천에 지역구를 둔 이 후보에게 절반 넘게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도 이재명 61.8% 대 박용진 31.9%로, 이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강원·제주 역시 이재명 69.3% 대 박용진 25.9%로 흐름이 비슷했다. 반면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제쳤다. 대구·경북 이재명 41.0% 대 박용진 51.1%로, 박 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획득했다. 중원인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이재명 47.7% 대 박용진 43.8%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했다. 서울 이재명 43.7% 대 박용진 45.2%,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45.1% 대 박용진 44.2%였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과 대선 본선에서도 유독 서울에서 약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지난 17일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이 후보가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 이재명 52.7% 대 박용진 35.6%였다.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74.5% 대 박용진 19.5%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압도했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22.2% 대 박용진 67.9%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이재명 9.5% 대 박용진 81.3%,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83.1% 대 박용진 13.2%로, 지지 후보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86명이며, 응답률은 4.8%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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