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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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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동네한바퀴) '로또 분양' 금토지구 사전청약 뜨거운 관심

인근 고등동 아파트 덩달아 주목…분양전환 앞둔 전세에도 프리미엄

2022-08-01 06:30

조회수 : 1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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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을 시작하는 성남 금토지구 중흥S클래스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변 시세와 분양가 차이가 커 ‘로또 분양’이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용서고속도로가 겹쳐 지나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에서는 현재 판교 제2테크노밸리 건설이 한창이다. 이미 완공된 건물도 있지만 현재 건축 중이거나 아직 빈땅으로 남아 있는 곳도 많다. 이곳이 완공되면 약 4만명이 이곳에서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테크노밸리로 인해 새로 유입될 인구는 많은데 인근엔 아파트단지가 없다. 판교신도시로 가려면 기존 판교테크노밸리를 지나야 한다. 
 
그나마 대왕판교로를 따라 멀지 않은 곳 시흥사거리 근처에 고등동 판교밸리 단지들이 있다. 세대수는 충분하지 않다. 지금 당장 매입 가능한 곳은 768세대 호반써밋판교밸리아파트가 유일하다. 그 앞의 판교밸리제일풍경채는 민간임대주택으로 앞으로 2년 더 있어야 분양전환할 예정이다. 
 
호반써밋판교밸리는 2019년 8월에 입주했다. 현재 호가는 110㎡(전용면적 84㎡)형이 13억5000만원 안팎, 전세는 8억원 정도다. 지난 5월 13억7000만원에 실거래된 기록이 있으나 그 외엔 전부 12억원대 실거래여서 요즘 시장 분위기론 이 값에 거래가 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제일풍경채의 경우 2년 남은 분양전환이 변수다. 옆동네 판교 임대아파트들이 분양전환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터라 분양전환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시세 상승으로 분양전환가가 높게 책정될 것을 걱정하는 주민들이 창문에 플래카드를 내건 집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전세가에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이는 세입자에게 먼저 분양전환 권리를 주는 데다 건설사가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전환가액을 책정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프리미엄이다. 한창일 땐 전용 84㎡형 기준 프리미엄이 4억원까지 올랐다가 2억원 수준으로 내려왔다는데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아무튼 판교밸리제일풍경채는 제2테크노밸리가 완공될 쯤엔 543세대가 매매 가능한 주택에 포함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대왕판교로 변에서 공사 중인 판교밸리자이. (사진=김창경 기자)
 
판교밸리자이와 마주보고 있는 제일풍경채. 민간임대주택으로 2년 후 분양전환이 예정돼 있다. (사진=김창경 기자)
 
서울공항과 가까운 입지로 인해 발생하는 헬기와 비행기 소음은 감안해야 한다. (사진=김창경 기자)
 
 
제일풍경채 앞 대왕판교로변에서는 판교밸리자이 아파트 1~3단지와 오피스텔이 한창 공사 중이다. 지난해 1월 세 블록에서 주상복합, 오피스텔로 나눠 분양했으며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아파트는 총 350세대, 오피스텔은 282실이며 아파트는 전용면적 59㎡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약 5억8000만~6억6000만원. 몇 세대 없는 84㎡형은 7억7000만~8억5600만원이다. 완공되면 일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변 고등동 아파트 시세가 이 정도인데 테크노밸리 내 금토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어떨까? 이번에 사전청약을 하는 중흥S클래스는 제2테크노밸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주변에 지하철역이나 대형마트, 병원 등은 없지만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라는 장점이 크다. 또한 바로 근처에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IC와 분당-내곡 도시고속화도로가 있으며 수서도 멀지 않다. 아파트 예정지 부근에서 안양-성남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IC가 신설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메리트다. 중흥S클래스는 지하2층 지상 20층 5개동, 319세대 단지로 이중 전용 84㎡형만 229세대를 일반 분양하는데 분양가가 7억8500만원에서 9억원 수준이다. 입지를 감안하면 고등동보다 시세가 조금이라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억원만 잡아도 대략 7억원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로또 분양이라 부를 만하다. 노른자 지역에서 나온 저렴한 분양인만큼 당연히 5년 정도 전매제한 규제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거주의무기간도 있을 것이다. 이걸 모두 감당할 만큼 이익이 크다.   
 
사전청약이라서 당장 계약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본청약은 2024년, 입주는 2026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성남시 거주자에 한해 청약할 수 있으며 100%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청약 통장이 있는 성남시민이라면 일단 도전해 볼 일이다. 특별공급 청약은 5일, 일반 청약은 8일에 진행된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공사현장이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동편과 서편으로 나뉘어 있다. 사진은 동편의 공사 현장으로 이곳에 기업지원허브, 기업성장지원센터, 판교아이스퀘어(상업시설) 등이 있다. (사진=김창경 기자)
 
경부고속도로 서쪽의 제2테크노밸리 G1-1블록 공사현장. 이 지역을 확장한 제3테크노밸리 건설도 추진 중이다. (사진=김창경 기자)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중흥S클래스 예정 부지에서 바라본 제2테크노밸리. (사진=김창경 기자)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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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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