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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호화 신사옥, 직원들도 좋을까요?

2022-07-25 18:15

조회수 : 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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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하는 감탄만 절로 나왔다. 
카카오의 신사옥 '아지트'를 둘러본 한 줄 소감이다. 
 
이달 초 문을 열은 아지트는 '사무실'이라는 고정 관념을 단번에 깨뜨렸다. 기존에도 사내에 피트니스센터, 구내식당, 수면실 등 직원 복지를 위한 공간을 갖춘 회사들은 많았지만 '핫한' IT 기업답게 카카오의 신사옥은 심플하면서도 화려함을 자랑했다. 
 
카카오 신사옥 '판교 아지트' 로비 전경. (사진=카카오)
 
5명의 마사지 관리사가 상주하는 마사지실 '톡테라스', 요가와 명상 등이 가능한 운동 공간 '톡클리닉'은 이날 사옥 투어를 한 기자들은 물론 카카오 직원들 스스로도 가장 만족스럽다고 꼽힌 공간이었다. 
 
이 외에 은은한 조명 아래 2층 침대가 마련된 수면실과 임산부 직원을 위한 별도 휴식 공간, 곧 문을 여는 구내식당까지 카카오 신사옥은 그야말로 '복지 끝판왕'다웠다. 현재 카카오는 출근 여부를 구성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데, 1000명을 수용 가능한 구내식당이 문을 열면 현재 30% 안팎인 출근율이 다소 높아지지 않을 까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비건 메뉴까지 다양한 식단을 (카카오 본사 직원 기준) 4000원에 맛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상당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보다 앞서 네이버도 기존 사옥 '그린팩토리' 옆으로 제2사옥 '1784'를 오픈했다. 신사옥이 지어지는 사이 '코로나19'가 예기치 않게 찾아오며 활용도가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곤 있지만 '건물 자체가 기술의 총 집합체'라는 컨셉은 눈여겨 볼 만하다. 
 
5G, 로봇, 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미래 기술을 건물 곳곳에 녹여 1784 자체를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삼았기 때문이다. 1784에서는 자리에 앉아만 있어도 로봇이 커피를 배달해준다. 
 
외부에서 보기엔 부럽기만 한 이 공간을 바라보는 직원들의 마음은 어떨까.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덕분에 '집 없이 회사에서만 살아도 충분하겠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마음 한켠엔 부담감도 적지 않은 듯 하다. 최근 만난 중간 관리자급 한 직원은 "좋기는 한데…"라며 신사옥에 대한 말을 아꼈다. "아직 사옥을 다 둘러보지 못해 어떤 시설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그는 "결국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 아니겠느냐"라고 말을 이었다. 
 
또 다른 한 직원은 "각종 편의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간 단위로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며 "쉬는 시간까지 철저하게 계산하는 모습은 좀 비인간적이기도 하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결론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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