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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전당대회 룰 유불리는?…"'어대명' 속 이재명 지도부 장악은 차단"

친명·반명 절반의 이해 절묘히 반영…친문 중도포기로 "친명 패권도 입증"

2022-07-07 15:15

조회수 :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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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8월 전당대회 룰을 최종확정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안을 뒤집어 논란이 일자, 비대위는 당무위에서 스스로의 결정을 철회하며 전준위 안을 대폭 수용했다. 비대위 결정에 반발, 전준위원장을 내던졌던 안규백 의원도 복귀했다.  
 
당 안팎에서는 확정된 전당대회 룰을 두고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속 친명(친이재명)계의 지도부 장악을 저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대표 후보군 중 이재명 의원을 꺾을 인물이 전무한 상황에서, 반명(반이재명)계가 지도부 다수를 구성해 이 의원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당무위원회를 열고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 룰을 최종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내용을 보면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기존 중앙위 100% 투표를 70%로 줄이고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30% 더하기로 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기존대로 중앙위 투표 100%로 치러진다. 또 최고위원 경선에서 새로 도입하려 했던 권역별 투표제도 철회했다. 
 
당무위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7일 <뉴스토마토>에 “당대표를 중앙위 100%로 예비경선을 치르게 되면 국민 의견이 반영이 안 된다”며 “전국정당이라고 하면서 국민적 지지를 무시하고 당대표를 뽑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했다. 또 최고위원 예비경선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똑같이 민심 30%를 반영하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만 10명이 넘는데, 전화로 여론조사 하면서 후보들 이름을 한 명씩 모두 부르는 방식이 공정한 조사일 것 같나”라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명분 외에도 이면에 담긴 친명과 반명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반영된 결과로 의원들은 받아들였다.  
 
우선 당대표 선거는 사실상 이재명 의원의 독주 구도가 굳어졌다. 그간 친명계는 이 의원이 전권을 쥐고 당을 혁신할 수 있도록 단일성 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또 본경선에서 친문계 영향력이 큰 대의원 비율을 줄이고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넣어 민심을 반영하자는 입장이었다. 당무위는 본경선 룰도 전준위 안(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25%, 당원 여론조사 5%)을 그대로 수용해 의결했다. 기존에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당원 여론조사 5%, 일반국민 여론조사 10%로 당심 90 대 민심 10의 구조였다. 하지만 전준위·비대위·당무위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대의원 비율을 대폭 줄였고 이 의원의 지지층이 많은 권리당원의 비율은 유지, 여기에다 일반국민 여론조사까지 확대하면서 친명계 손을 들어줬다. 단일성 지도체제도 유지됐다. 여기에 예비경선에서도 민심을 30% 반영하기로 하면서, 컷오프에서 본선까지 ‘어대명’으로 굳어졌다. 
 
당 일각에서는 전해철·홍영표 의원 등 친문 진영에서 일찌감치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재명 의원의 입김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과 이낙연이 붙는 전당대회였다면 이렇게 빈대떡처럼 뒤집었을까”라며 “결국 친명 패권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고위원의 경우 중앙위 100% 현행대로 유지되면서 친문 등 비명계의 저지가 가능해졌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최고위원 후보군만 서영교, 김남국, 고민정, 고영인, 양이원영, 이수진(서울 동작을), 이탄희, 장경태, 한준호, 정청래, 송갑석, 김승남, 김의겸, 박찬대, 문진석 의원 등 1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서영교, 박찬대, 문진석, 김남국, 김의겸, 양이원영, 이수진, 정청래, 장경태, 한준호 의원 등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서 의원의 경우 3선 여성 의원으로 이재명 선대위에서 총괄상황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친명계는 권리당원 지지는 두텁지만 당내 기반은 약해 중앙위 100%로 결정하는 예비경선에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홍형식 한길리서치소장은 “이번 전당대회 룰은 친명과 반명의 타협의 결과”라며 “반명계는 어대명을 인정하는 대신 최고위를 지키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컷오프에서 민심 30%가 반영됐는데, 인지도에서 유리한 이재명 의원에게 대거 표가 몰리면서 탈락 위험이 없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고위에 대해선 “중앙위는 주요 간부 700~800명이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정무적 평가를 내린다”며 “예비경선의 경우 9명 이상이 출마했을 때 8명이 뽑혀 1~3등은 친문계 등 당내 기반이 튼튼한 이들로 채워지겠지만, 8명이나 뽑기 때문에 반명계가 무조건 유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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