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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준석, 윤리위 앞두고 '신중모드'…직접갈등 피하고 여론몰이 집중해

언론 인터뷰에서는 결백·능력 호소

2022-07-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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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신중모드'에 들어갔다. 자신의 발언으로 야기될 수 있는 직접갈등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도 꾸준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전에 나섰다.
 
이 대표는 5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비공개 내부 일정만 소화하는 중이다. 4일에 이어 이틀째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당초 언론인들에게 공지됐던 일정과는 달리 최고위원회의 외에는 공개 일정을 수행하지 않았다. 이는 행사 직후 취재진들의 질문 공세를 피해, 윤리위를 앞두고 나올 잡음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왕성하게 활동했던 페이스북 활동도 잠잠해졌다.
 
지난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벤처기업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가 소장으로 있는 가로세로연구소가 해당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윤리위는 4월 이 대표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를 심의키로 했다. 윤리위는 김 실장에 대해선 성접대 의혹 제보자를 만나 7억원의 투자각서를 쓴 증거인멸을, 이 대표에겐 김 실장으로 하여금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일단 돌아가는 상황은 여의치 않다. 김 실장은 지난달 22일 윤리위로부터 증거인멸과 품위유지 위반에 따른 징계 개시를 통보받았다. 또 경찰은 30일 오전부터 별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며 이 대표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궁지에 몰린 이 대표는 전날인 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개 모두발언을 생략하고 침묵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비공개회의 내용이 유출되는 것에 반발, 최고위에서도 공개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의 국회 단독 개원이 예고됐던 날임에도 강력 반발 없이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0일 배현진 최고위원과 공개 충돌 이후 2주째 최고위에서 모두발언을 생략하고 있다.
 
이 대표와 지속적으로 공개 충돌했던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배현진 최고위원은 급기야 최고위에 불참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개인 신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렇지 않게 회의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준석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공식회의는 물론이고 공식회의 이후에 이뤄지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도 대부분 응하지 않고 있다. '최고위에서 발언이 없고 일정을 다 취소했는데 이유가 무엇이냐', ' 윤리위를 앞두고 있는데 어떤 결정이 나오든 승복할 것이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거나 "왜 들이대는 거냐"며 까칠한 반응을 보였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은 이 대표의 침묵모드에 대해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가 침묵 모드로 들어갔다고 그러시는데 더 마음의 근육을 쌓는 시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다만 이 대표는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는 대응하되 자신에게 유리한 주장을 펼치는 일종의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위원회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에 사적인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이 들어오는 것도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다"고 했다. 윤핵관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고립되고 피해를 받고 있다는 '약자 프레임'을 꺼내 든 것.
 
지난 3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제가 제대로 역할을 맡으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하락 문제는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며 친윤계를 향해 자신의 역할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선 "당대표에게는 윤리위 해체 권한도 있다"며 "선을 넘는다고 생각했으면 그렇게 했겠지만 지켜볼 생각"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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