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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업계 톱' 신한카드, 줄어드는 카드수익…사업다각화로 반전 시동

가맹점수수료 부문 수익 하락 속 경쟁 카드사 도전

2022-06-16 06:00

조회수 : 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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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0: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한카드가 카드수익 만큼은 경쟁사인 삼성카드(029780)에 따라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수익을 구성하는 가맹점수수료에서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해당 부문에서는 다른 카드사들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할부금융과 리스 등 신사업으로 수익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비중이 가장 높은 부문에서 정체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수익합계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조1184억원으로 2020년(3조8087억원) 대비 8.1%(3097억원) 증가했다. 경쟁사인 삼성카드(3조6130억원), KB국민카드(3조3369억원), 현대카드(2조5455억원) 대비 유일하게 4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수익합계 1조869억원을 기록해 홀로 1조원을 상회했다.
 
신한카드 본사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의 지난해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카드수익 2조8568억원 △할부금융·리스수익 4656억원 △이자수익 1411억원 △기타수익 6544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카드수익 비중이 가장 많고 할부금융과 리스 수익이 보완하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할부·리스 부문이 강화되면서 수익이 성장했다. 할부금융수익은 2018년 1009억원에서 2019년 1192억원, 2020년 1306억원, 2021년 1379억원으로 올랐고, 리스수익은 같은 기간 944억원에서 1479억원, 2329억원, 3277억원으로 증가했다. 할부금융은 자동차할부금융수익 비중이 99.4%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리스는 운용리스료수입이 65.4%로 나타났다.
 
이자수익과 기타수익도 지난해 각각 377억원(36.5%), 1565억원(31.4%) 늘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이자수익에서는 대출채권이자가 96.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적인 수익 흐름과 달리 카드수익은 부진한 상태다. 2018년 2조9559억원이었던 카드수익은 2019년 2조9480억원, 2020년 2조8432억원, 2021년 2조8568억원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며 점진적 하락 추세를 보였다.
 
특히 카드수익에서 비중이 높은 가맹점수수료가 계속 줄었다. 2018년 1조42억원이었던 가맹점수수료수익은 2019년 8584억원으로 떨어졌다가 2020년 7815억원, 2021년 7644억원으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카드론 수익이 8858억원에서 9843억원까지 증가하며 카드수익 하락을 방어했다.
 
신한카드는 카드수익이 감소하는 것보다 카드비용 규모를 더욱 줄이면서 카드손익 성장세를 유지했다. 카드손익은 2018년 1조8481억원, 2019년 1조9551억원, 2020년 1조9702억원, 2021년 2조52억원으로 확인된다. 다만 카드손익률은 2019년 8.5%에서 2020년 8.3%, 2021년 8.1%로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업계 평균치(8.8~8.9%)보다 하회했다.
 
이와 달리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경쟁사들은 카드수익과 가맹점수수료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카드수익이 2조9057억원으로 2020년 2조6834억원 대비 8.3%(2223억원) 증가했고, 가맹점수수료도 8079억원에서 8853억원으로 9.6%(774억원) 늘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카드수익이 2조8530억원으로 5.3%(1442억원) 늘었고 가맹점수수료도 1조2669억원으로 10.7%(1222억원)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카드수익과 가맹점수수료 각각 2조4186억원, 9037억원으로 7.5%, 12.0% 늘어났다.
 
경쟁 카드사들의 카드수익은 지난 4년간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가맹점수수료도 2019년 한 차례 내려갔다가 2020년 회복한 뒤 2021년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결과 지난해 카드수익 부문에서 신한카드는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내주며 KB국민카드와 유사한 수준에서 머무르게 됐다. 또 가맹점수수료는 2018년 KB국민카드 다음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020년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에 밀렸고 2021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경쟁 카드사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최근 카드 시장 회복과 재난지원금 사업 영향 등으로 카드이용 금액이 성장해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라면서 “전반적인 시장 전체의 성장 상황과 유사한 부분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용평가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가맹점수수료 감소의 경우 수수료율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영향이 있다”라면서 “카드 결제 자체가 많이 늘어나면서 그런 부분은 상쇄되고 있긴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맹점 성격은 카드사가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어떤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수수료가 다 다르기 때문에 카드사별로 어떤 업종의 비중이 많으냐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 “신용판매(가맹점수수료와 연회비로 구성) 본연의 수익은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포화상태이고, 가맹점수수료 인하나 카드론·현금서비스 등에 대한 제한 요인으로 카드수익 자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줄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판매 취급액과 자산, 전체적인 영업수익 자체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할부나 리스 이런 부문에서 계속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신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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