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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우리카드, 자산건전성 1등인데…레버리지 비율도 업계 최고

카드업계 최저 수준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유지

2022-06-14 06:00

조회수 : 6,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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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8: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우리카드가 카드업권에서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부실채권에 대한 보수적 관리로 최근 2년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업계서 가장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레버리지 배율이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자본적정성 부문에서 부담이 커진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총여신 중 연체채권 비율)은 0.65%로 다른 전업 카드사 7곳 대비 가장 낮은 수치로 확인된다. 신한카드(0.80%), 삼성카드(029780)(0.93%), KB국민카드(0.97%), 현대카드(0.89%), 하나카드(0.93%), 롯데카드(0.98%) 등 다른 경쟁사들이 0.8~0.9%에서 형성하고 있는 것에 비해 우수한 상태다.
 
 
전년도에도 가장 낮은 수치를 자랑한다. 2020년 기준 우리카드 연체율은 0.88%로 업계서 유일하게 1%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 2년간 연체율 산정 총채권(관리자산 기준)은 10조6650억원에서 13조2685억원으로 늘었는데 연채액계(1개월 이상)는 943억원에서 86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여신 건전성 기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 가운데 고정 부문 이하의 부실여신에 대한 비중을 뜻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카드의 해당 비율은 0.41%로 카드업권에서 최저 수치로 확인된다. 경쟁사들 평균은 0.86%로 하나카드가 0.70%로 가장 낮았고 롯데카드가 0.94%로 가장 높았다.
 
2020년에는 우리카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63%로 삼성카드(0.84%)와 함께 1%를 하회했다. 나머지 5개사 평균은 1.14%로 집계된다.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2020년 673억원에서 지난해 542억원으로 줄었는데,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회수의문 부문이 412억원에서 285억원으로 개선됐다.
 
부실여신 대비를 위한 대손충당금의 적립 비율은 최소의무적립액(요적립액) 대비로는 2020년 102.7%, 2021년 103.2%로 나타나 업계 평균(105.6%, 105.9%)보다 낮았지만, 고정이하여신 대비로는 각각 1143.1%, 1545.8%로 7개사 평균(737.2%, 911.0%)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용평가 업계서는 우리카드가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우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회사는 신용판매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와 은행지주 계열의 보수적 리스크 관리 정책에 따라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면서 “높은 충당금 적립 수준 등 손실 완충능력을 고려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하현수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부실채권의 대규모 상각과 원활한 회수를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했다”라면서 “이로 인해 대다수 카드사 대비 높은 충당금 적립률을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우리카드 본사 (사진=우리카드)
 
자산건전성과 달리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커진 것은 과제로 꼽힌다.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배율이 경쟁사 대비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자본완충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의하면 우리카드 레버리지는 2020년 5.6배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해 6.3배로 커지면서 롯데카드와 함께 카드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6.5배로 증가해 다른 카드사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카드산업에 적용되는 레버리지 규제가 기존 6배에서 8배로 완화된 이후 할부·리스 등 비카드 자산 취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할부와 리스가 포함된 기타자산이 3조227억원으로 2020년(1조8409억원) 대비 64.2% 증가했다.
 
회사는 현재 자본확충으로 대응 중이다. 1분기 레버리지 6.5배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인한 자본개선 효과(1500억원)를 제외할 경우 배율이 7.0배까지 상승한다.
 
신용평가 업계서는 레버리지 실질규제를 7배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직전연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경우 레버리지 규제 한도가 7배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현재 배당성향이 20% 수준으로 여기에 포함되지는 않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레버리지 배율은 우발적인 성격은 아니고 사업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라면서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규제 범위 내에서 관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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