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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이재명 "국민·당원들이 가장 중요"…전대 출마 예고

혁신위? "내용 잘 모른다"…송영길 공천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

2022-06-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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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침묵 끝에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친문(문재인) 대 친명(이재명) 간 계파갈등이 친명 대 반명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의원은 7일 21대 국회의원으로 의원회관에 첫 발을 들였다. 이 의원은 앞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다만 그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지휘했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 책임론에 휩싸였다. 친문 중심으로 그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지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안으로 떠올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7분경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818호실에 도착했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뒀던 송영길 전 대표가 사용하던 방을 물려받았다. 당초 이 의원은 오전 9시경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교통체증으로 40분가량 지연됐다. 오전 9시 입장 발표 소식을 듣고 몰려있던 기자들에게 그는 사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러면서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에 대대적인 투자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먼저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각오를 다졌다. 
 
그는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국회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본다”면서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6·1지방선거 참패로 빚어진 친문과 친명 간의 계파갈등에 대해 답하는 과정에서 “저는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를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국민들이 정치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계파 논리에 휩싸이지 않고 국민과 당원 뜻을 물어 전당대회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사실상의 마이웨이 선언이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책임'은 거론하지 않았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이 의원의 뜻이었다는 이원욱 의원 등 친문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상임위 배정에 대해서는 “제 뜻대로 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당내 상황을 봐야 하고 또 원내 지도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며 “제 입장이 아니라 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정해가도록 하겠다. 아직 깊이 생각해본 상임위는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의원총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오늘은 제가 (의원총회에) 참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곧 꾸려질 혁신 비대위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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