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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추천했다"던 안철수, 또 패싱…공동정부 대가는 '분당갑 공천' 뿐

"선거 끝나고 인선 발표" 말했지만, 당일 오전 10시 장관 지명

2022-05-26 14:38

조회수 : 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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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장관 두 자리에 후보자를 지명했다. 공동정부를 약속했던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의 인사들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안 전 위원장은 공동정부 합의에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게 됐지만, 눈 앞에 닥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는 지경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을 지명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발탁했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로 낙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들을 채우며 내각을 재정비했다. 김 전 후보자는 온 가족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불공정 시비가 일면서 후보 직을 내놨다. 정 전 후보자는 자녀 의대 편입과 아들의 병역 문제로 국민의힘으로부터도 부적격 판정을 받은 끝에 자진사퇴했다. 
 
두 자리가 다시 비게 되면서 윤 대통령과의 공동정부 약속을 믿고 후보 단일화를 했던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의 지분이 실현될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안철수계 인사들은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순애 교수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안 전 위원장과 활동한 인연이 있지만, 안철수계 인사로 분류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인선 발표 전 안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어서 더 좋은 분으로 저도 추천은 했다. 둘 다(교육부·복지부)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를 택할 것인가는 인사권자의 몫"이라면서도 "교육 분야라든지 또는 과학기술 분야라든지 보건의료 분야라든지 문화 분야라든지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는 나름대로 아는 인맥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좋은 분들을 추천했다. 아마 이번 선거 끝나면 발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선 발표는 이날 오전 10시에 나왔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 측이 안 전 위원장에게조차 인선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며, '안철수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의사이자 안랩 창업주인 안 전 위원장은 인수위 시절부터 과학과 보건복지, 교육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초대 국무총리도 마다한 터라 조각 과정에서 교육부를 비롯해 과학기술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등 4∼5개 부처 장관이 안 전 위원장 몫으로 배분될 것이라는 하마평이 무성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8개 부처 어느 한 곳에도 안철수계 인사들이 중용되지 못하면서 공동정부 위기론이 제기됐다. 단단히 체면을 구긴 안 전 위원장은 '1일 인수위 업무 보이콧'에 나서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을 계기로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안 전 위원장은 인수위 복귀와 함께 "앞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서, 인사라든지 정책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갖고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국 안 전 위원장이 챙긴 것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공천 '하나'였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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