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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기자·PD “오세훈 속내, 자신 입맛에 맞지 않아서”

“TBS, 오 후보의 것 아니라 ‘시민의 방송’”

2022-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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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TBS를 교육방송 형태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TBS 기자·PD·아나운서 등이 언론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TBS 기자협회, PD협회, 아나운서협회, 기술인협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TBS지부 등 TBS 소속 직능단체는 17일 ‘오세훈 후보의 언론탄압 본색, 되살아난 5공화국의 망령인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취임 후 TBS의 예산을 삭감하고 구조조정까지 거론하며 구성원을 겁박하더니, 이제는 권력으로 언론사의 기능을 좌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라며 “갖은 이유를 붙이고 있지만 속내는 TBS의 시사·보도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의 언행은 5공화국의 망령이다. 권력이 언론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믿는 망상”이라며 “듣기 싫은 언론에는 재갈을 물리고, 관제방송으로 만들려는 퇴행적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TBS도 오세훈 후보의 것이 아니다. TBS는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영방송이자 ‘시민의 방송’”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서울시의회가 제정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1조는 TBS의 목적으로 ‘미디어를 통한 시민의 동등한 정보 접근의 보장, 시민의 시정참여 확대, 문화예술 진흥’을 명시하고 있다.
 
이들은 “EBS를 비롯한 다른 교육방송이 있는데도 굳이 TBS를 교육방송으로 바꾼다는 것은 납득가지 않는 대목”이라며 “오 후보의 온라인 교육 사업인 ‘서울런’을 TBS에 융합시키겠다는 구상도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오 후보의 행보에 TBS 모든 직능단체는 전면적인 저항을 천명한다”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수록, 우리는 더욱 치열하게 대항할 것.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정파가 아닌 시민의 알 권리”라고 마무리했다.
 
TBS 사옥 전경. (사진=TBS)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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