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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

"조국 가족 수사 지휘한 한동훈, 가족판 스카이캐슬"

민주당 "조국일가 70곳 압수수색 이후 딸 논문 게재"

2022-05-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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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입시비리 의혹 수사를 주도했던 한 후보자 역시 자녀 관련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공세를 펼쳤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약탈적 학술지에 (한 후보자 딸) 논문이 다수 게재되는 등 이런 일들이 벌어진 시기가 (한 후보자가) 대검 반부패 부장으로서 조국 전 장관 후보자 수사를 지휘한 이후에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다른 사람(조국 전 장관)의 잘못에 대해선 70군데 압수수색까지 하며 수사, 기소했는데 막상 한 후보자는 그(2019년 조국 수사) 이후 2020년, 2021년, 2022년 걸쳐 이런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자녀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자, 언론사 등을 고소했다”며 “(기사에) 실제적 악의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데도 한 후보자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는 등 이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셀프고소’가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에 한 후보자는 “(딸의) 교육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관여하지 않았다”며 “그 시기가 지방으로 좌천돼 있을 때라 상황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언론 보도에 나오는 딸의) 논문이라고 하는 것들은 논문 수준은 아니고,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을 모은 것”이라며 “이는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그 글이 입시에 사용될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입시지원을 안 했다는 것은 말장난”이라며 “굳이 (논문) 대필하고, 표절까지 하는 등 스펙을 쌓고 상을 받았느냐. (이런 스펙을 통해 아이비리그대학에 입학한 사촌)언니들이 갔던 길을 그대로 가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합리적 추측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자녀 의혹에 대해 “가족판 스카이캐슬, 스펙공동체”라고 표현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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