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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해도 커지는 '경기 하방위험'…두달째 KDI '경고'

3월 전산업생산 3.1% 증가…광공업 3.7% 증가폭 '반토막'

2022-05-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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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에 이어 경기 하방위험 확대를 경고하고 나섰다. 서비스업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심화,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 등으로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차질이 지속되는 영향이다.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도 경기 하방압력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KDI는 '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4.2%)보다 낮은 3.1%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업생산은 기저효과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월(3.8%)과 유사한 3.7%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조업 등이 포함된 광공업생산이 3.7%를 기록하는 등 전월(6.3%)보다 대폭 축소됐다.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6.0%,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4.3%) 등의 대면서비스업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계절조정 전월대비로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이 0.3%에서 1.2%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3.8%에서 2.0%로 증가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103.2)보다 0.6포인트 상승한 103.8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신용카드 매출액은 3월 3.6%에서 4월 11.5%로 크게 증가했다.
 
KDI는 "3월 중 극심한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감염병 확산의 부정적인 영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고용여건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4월 중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향후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고 주요국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3월 설비투자는 -6.0%, 건설투자는 -7.3%를 기록했다.
 
KDI는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원자재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제약되고 있으며,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극단적인 봉쇄조치가 시행되며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올해 1월 -9.2%에서 2월 3.7% 증가로 돌아선 뒤 3월 다시 -6.4% 마이너스 전환됐다.
 
전년 동기 대비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월 23.4%에서 4월 15.0%로 그 폭이 줄었다.
 
이에 따라 5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85로, 4월(83)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KDI 측은 "대중 수출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자동차 등 일부 산업의 생산 차질이 지속되는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전월에 이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02.4,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한 99.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3월 1212.1원에서 4월 1255.9원으로 올랐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4월 2.96%까지 치솟았다.
 
KDI는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중국의 봉쇄조치,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의 대외요인이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를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9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한국개발연구원)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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