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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포켓몬은 왜 인기가 많을까

2022-04-27 17:23

조회수 : 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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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토이저러스 포켓몬 스낵 3종(사진=롯데마트)
 
요즘 집근처 편의점에 가면 유리문에 '포켓몬빵 없습니다'라고 써붙인 종이를 종종 보실 겁니다. 
 
떼었다 붙였다 하는 씰(띠부띠부씰)이 든 포켓몬빵을 찾는 이들이 워낙 많다 보니 아예 이같은 내용을 써서 붙여 놓은 겁니다. 
 
포켓몬빵은 1998년에 첫 출시됐던 빵으로, 출시 당시 전국적인 인기와 함께 빵에 동봉된 띠부씰 수집 열풍을 일으키며 월 평균 500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이 빵을 먹은 기억이 납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이 단종된 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고 합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성인, 포켓몬을 좋아하는 어린이 모두 포켓몬빵을 좋아합니다.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해 대형마트, 편의점 오픈런 사태까지 일어날 정도입니다. 
 
이같은 인기에 SPC삼립은 부드럽고 촉촉한 쉬폰 컵케익에 애플망고잼과 망고크림을 넣은 '피카츄 망고 컵케익', 부드러운 슈 안에 복숭아 요거트 크림을 가득 담은 '푸린의 피치피치슈', 부드러운 식빵 속에 달콤한 팥 앙금과 버터크림을 넣은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까지 디저트 3종과 부드러운 밀크롤링시트를 말아 폭신한 맛이 특징인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 등 총 4종의 포켓몬빵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입니다.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빵(사진=SPC삼립)
 
띠부띠부씰과 포켓몬 열풍이 일자 이와 콜라보한 제품들도 나옵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포켓몬스터 랜덤 스티커가 동봉된 '토이저러스 포켓몬 스낵 3종'을 단독으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쿠팡은 포켓몬 홀로그램 씰이 들어있는 냉동간식 하림의 '포켓몬 치즈핫도그', '포켓몬 치즈너겟'을 판매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인기가 그저 추억 때문일까요? 시작은 향수를 자극한다는 마케팅이었습니다. 3040은 추억을 회상하고 1020은 호기심 때문에 샀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는 띠부띠부씰 재판매 현상을 일으킵니다. 빵은 먹지 않고 스티커만 모으기도 합니다. 기업들도 이를 노리고 끼어팔기식 마케팅을 벌입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포켓몬빵이나 띠부띠부씰이 고가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일부 띠부씰은 원래 빵 가격에 수십배 넘는 가격에 판매되면서 사재기, 되팔기 논란을 키웁니다. 지금이라도 포켓몬빵 재출시의 의미를 되새겨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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