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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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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포럼)이도영 비엘 기술연구소장 "NK세포 활성화한 코로나 치료제 개발"

"여러 백신에도 돌파 감염…치료제 필요"

2022-04-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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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비엘 기술연구소 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스토마토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면역조절 기반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BLS-H01 개발현황'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비엘(구 바이오리더스(14276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BLS-H01'을 개발하고 있다. NK세포(자연살해세포, Natural Killer cells) 활성화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나타나는 폐렴 증상 등을 완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도영 비엘 기술연구소 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스토마토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면역조절 기반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BLS-H01 개발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세계 총 4억2000만명, 국내 200만명에 이른다. 현재 다양한 백신이 있지만 변종 출현에 따른 돌파 감염이 만연해진 상황이다.
 
이 소장은 "변이종에 무관하고 지속적인 효능을 갖춘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특히 중증, 위중증 단계를 미연에 차단하는 치료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현재 비엘은 혁신신약 약물인 BLS-H01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소장은 "BLS-H01이 NK세포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 감염 이후 진행되는 폐렴을 방지하거나 약화시키는 약리 기전을 실제 오리지널 및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숙주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하는 선천 면역을 담당한다. 중등증 이상의 환자에서 NK세포 활성도가 비교적 감소했다는 것이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대부분은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있으나, 폐렴이 동반된 중등증 이상 증상부터는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후유증이 동반되거나 사망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감염 이후 발생한 폐렴 악화 등 염증 면역반응이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중증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가 점차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선천면역 인자인 NK세포의 활성도와의 연관성도 밝혀지고 있다. 이 소장은 "현재 승인된 항바이러스제와 더불어 가장 효과적인 치료 전략 중 하나는 NK세포 활성도를 증진해 면역조절 작용을 최적화시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 감염 이후의 폐렴을 최소화해 위중증으로의 악화를 예방하는 원리"라고 말했다.
 
이같은 치료제가 개발되면 사회적, 의료적 비용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소장은 "위중증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확보 부담감 등 사회적인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1일당 치료비용의 경우 중증이 156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 입원기간도 31.6일로 가장 길었다. 이 소장은 "자발적 회복이 가능한 경증보다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 중등증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BLS-H01의 임상을 잘 마쳐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는 물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처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해 '치료제 주권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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