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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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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건설사 아냐"…ESG사업 박차

'친환경 기업' 선포…'탄소 저감' 사업 진출

2022-04-01 21:00

조회수 : 7,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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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파워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 전경. (사진=DL이앤씨)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기업의 재무적 성과 못지않게 비재무적 요소가 강조되면서 건설사들이 전통적 건설사업에서 벗어나 ESG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글자를 딴 용어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사명까지 바꾸며 'ESG 체제'로 조직과 사업을 개편했다. 에코플랜트는 '지구를 위해'(ECO 에코), '내일을 심는다'(Plant 플랜트)는 뜻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인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환경기업로의 도약에 나섰다. 이후 폐기물 소각기업 6곳을 추가 확보했다.
 
연료전지 시장에도 진출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만나 생기는 화학반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전기 생산 후 열과 물만 남아 친환경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제작사 블룸에너지에 3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등의 기술개발과 생산공장 신설에 활용된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을 공고히 해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선언했다. 초소형원자로(MMR), 폐플라스틱과 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수소생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기물 소각·매립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신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Energy) 사업부를 출범시켰으며, 올해 수소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수소사업추진팀'을 꾸렸다.
 
에너지 중심의 신사업을 가동해 향후 "현대차그룹의 에너지 전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건설사업에 신사업을 대폭 확충해 IPO를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철회했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력을 활용해 친환경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관련 전담 조직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DL이앤씨는 10여년 전부터 탄소 포집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지난해 8월 대산파워로부터 충남 서산의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연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호주 친환경 비료 제조 기업인 뉴라이저와 CCUS 시설 건설을 위한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우선 계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또한 드라이브트레인과 호주 내 CCUS 영업활동에 대한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DL이앤씨는 호주 발전시장에서 CCUS 영업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SG는 미래 먹거리와 투자와 연관되는 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SG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ESG경영은 기업의 자금 조달과 직결되고, 이것은 자본시장의 흐름"이라며 "ESG경영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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