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업계 CEO들을 만나 보험사들의 선제적인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빅테크와 보험사 간의 공정경쟁을 위한 동일기능·동일규제의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원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생명보험 9개사, 손해보험 8개사의 CEO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원장은 우선 최근 주요국가의 긴축전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정 원장은 "단기적 재무 충격에 대비한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내년에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제적 자본 확충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 검사 개편 사항 및 감독 계획과 관련해 정 원장은 "주기적인 정기검사 체계로 전환해 검사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금융사의 리스크 취약 요인을 사전에 식별하는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험사의 소통협력관 지정과 자체감사 요구제도를 통해 취약 부문에 대한 보험사의 사전적인 보완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빅테크와 보험사 간 공정경쟁의 중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정 원장은 "빅테크와 보험사가 공정하게 경쟁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넓고 평평한 운동장'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동일기능·동일규제의 대원칙 하에 금융중개 관련 일반적 규율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 당국과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도 혁신적 성장과 보험소비자 보호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을 통해 보험의 사적 안전망 역할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보험산업이 다른 금융영역보다 소비자 신뢰가 중요한 만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금감원도 새로운 소통협력관 제도 등을 통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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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험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