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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용산 이전에 1조원? 광우병 사태 생각나"

이전비용 민주당 1조원, 윤석열 496억원 추산…"민주당, 일 안하고 뒷담화만"

2022-03-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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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장을 맡아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이전 계획을 주도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전 비용으로 1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 민주당 주장에 '광우병 시위'를 예시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윤 의원은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과 함께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 불린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다.  
 
윤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조가 들 이유가 어디 있냐”며 “500억도 안 되는 이전 사업을 1조가 든다고 하는데 광우병 생각이 나기도 하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총 비용으로 1조원을 추산했다.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함에 따라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이동, 이에 따른 각종 시설 정비와 경호·보안 등 필수적으로 단행될 비용들을 합계했다. 국방부는 인수위에 5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20일 용산 이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기재부로부터 받은 보고라며 496억원을 이전 비용으로 제시했다. 윤 의원도 “민주당은 1조를 좋아하지 않나. 1조원 그러면 대장동이 바로 생각난다”고 민주당을 역공했다. 그는 또 “국방부 추산은 받아본 적이 없다”며 “5000억원 들 이유가 없다. 5000억원 주면 500억원 쓰고 4500억원은 돌려드리겠다”고 장담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도 출연해 “국방부가 이사하고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데 자산 취득을 하는 부분에서 18억원이 들고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 이동에는 35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과거 사례를 보니 경기도청 이전에 4708억원이 들었다. 이재명 지사 시절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이전하니 정확한 자료가 아닌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고 받아쳤다. 
 
아울러 윤 의원은 윤 당선인의 임기 시작일인 오는 5월10일까지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완료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정치권에 계신 분들이 일들은 안 해 보시고 맨날 뒷담화만 하시니까 그렇게 하시겠죠”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또 청와대 개방에 대해 “5월9일 밤 12시까지 현 정부가 근무를 하도록 돼 있다. 그러면 5월10일 0시부터 청와대가 모두 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경내는 100% 오픈할 수 있다”고도 했다. 
 
국방부장관, 합참 의장이 모두 용산에 모여 유사시 군 지도부가 동시 마비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사시에는 다 지하 벙커에서 지휘하지 않는가”라며 “군통수권자하고 군사작전 지휘부가 근접한 장소에 있으면 신속하게 의사결정, 소통, 이런 것을 통해 안보 태세가 더 강화된다고 하는 군사전문가들의 의견,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이 함께 검토해 본 결과가 나와 있다”고 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지난해 11월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윤 후보와 권성동 신임 사무총장, 주호영, 김태호, 하태경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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