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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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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순위 역전된 SK하이닉스 vs LG엔솔, 증권가 평가도 뒤집혔다

시총 2위 자리 내준 LG엔솔, 순위 고착화 가능성 대두

2022-03-21 06:00

조회수 : 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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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뀐 SK하이닉스(000660)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바뀌고 있다. 시총 2위를 탈환한 SK하이닉스의 경우 본격적인 반등의 서막이 열렸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매수 일색인 국내 증권사에서 '보유' 의견이 잇따라 나오면서 사실상 매도로 읽히고 있다. 난공불락인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총 '투톱'의 향후 흐름에 투자자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두 회사의 보고서에서 증권가의 시각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역전된 시총이 고착화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며, 올해 예상 실적을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높인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7일 발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과 NAND(낸드플래시) 가격 전망치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도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달여만의 목표주가 상향이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7만원의 매수 보고서를 신규로 발간했다. 서 연구원은 "약체였던 NAND 사업부의 탈바꿈이 기대된다"면서 "미국 금리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매크로 관련 부담으로 주가는 부진하지만 가격 상승 모멘텀에 따라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며 횡보하고 있다"면서 "실적 랠리에 의한 모멘텀 구간으로 진입하는 현재 상황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박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간된 DS투자증권의 LG에너지솔루션 보고서의투자의견은 'HOLD(보유)'로 나타났다. 목표주가는 44만원. 이는 매수 일색이던 LG엔솔 관련 보고서 중 최근 한달래 제시된 '중립' 의견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커버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은 52만1750원이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LG 엔솔이 GM,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 등과 조인트벤처(JV)을 설립하면서 수주잔고를 확대하고 있고, 테슬라 판매 호조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의 성장도 긍정적"이라면서도 "외형 성장 전략에 따른 시장 선점은 긍정적이나 경쟁이 심화되고 원가가 상승 중이기 때문에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방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K증권의 경우에도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존 투자의견 '매수'를 '중립'으로 낮췄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의 밸류에이션은 중국 CATL 대비 높은 상황"이라며 "LG엔솔이 44.1배, CATL은 30.4배 수준으로 금리 상승 국면에서 LG엔솔의 낮은 수익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은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8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90조272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89조3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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