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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훈

프레스티지, 코로나 백신 개발사와 위탁생산 논의 중

휴온스 컨소시엄 종료 후에도 백신 개발·CMO 병행

2022-03-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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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현재 추진 중인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 위탁생산 프로젝트 외에도 다른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위해 개발사들과 논의 중이다.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러시아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CMO) 무산에도 백신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특히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와 위탁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을 병행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지난 10일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정세와 금융·물류 제재 등 국제사회 전반의 동향을 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작년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을 위해 휴메딕스(200670),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휴온스글로벌이 사업 중단으로 기조를 잡으면서 컨소시엄은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에서 철수하게 됐다.
 
컨소시엄 내 휴온스글로벌과 휴메딕스는 스푸트니크V 충진을 위해 증설한 바이알 라인을 다른 백신과 주사제 등의 품목에 쓰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달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스푸트니크V 외 다른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2회 접종하는 스푸트니크V와 달리 1회 접종하는 '스푸트니크 라이트'와 이를 제외한 코로나19 위탁생산이 목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휴온스 컨소시엄의 백신 위탁생산 사업은 당사에서 진행해 오던 백신사업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라며 "이 외에도 타 백신 위탁생산 사업 및 백신 개발 사업 등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위탁생산 프로젝트 외에 타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와도 위탁생산 논의를 하고 있다"라면서 "백신 위탁생산과 백신 개발 사업을 병행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 생산시설.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어떤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 결정되면 오송 생산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334970)스가 보유한 생산 시스템을 통해 여러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위탁생산 사업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알리타(ALITA) 스마트 바이오 팩토리'라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 시스템은 제품 및 공정에 맞는 형태로 제조 스위트를 재조합해 운영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동일한 생산시설에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생산하는 독립적인 스위트(Suite)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위탁생산 프로젝트는 현재 계속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 수주될 경우 오송에 있는 백신 생산시설을 통해 각기 다른 종류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밝힌 백신사업 지속 이유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정착하더라도 일부 인구는 주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데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전체 인구는 아니더라도 고령자는 주기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많은 과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라며 "더불어 새로운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항상 존재하므로 백신사업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당사는 앞으로도 투명한 계약과 국제 규칙 준수를 바탕으로 아직도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 백신 평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약사의 책임을 다하며 현재 진행 중인 백신사업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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